패전 후 일본 사회를 일일 노동자의 일상에서 그린 영화
(저작권 기간이 지난 영화입니다)
감독 이마이 타다시(今井 正, 1912~1991
주연 가와라사키 쵸쥬로, 나카무라 칸에몬, 기무라 이사오
각본 이와사 히사야 | 촬영 미야지마 요시오
1951 | 일본 | 35mm 인쇄 제공 일본재단 영화도서관 | 대략. 103분 | 일본어로 영어 자막 있음
이탈리아 신현실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강렬한 사회주의 드라마.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애쓰는 가난한 일용직 노동자의 시련을 그린 파괴적인 이야기.
40년대 후반의 "적색 숙청"과 도호 노조 투쟁 이후 독립 제작 운동의 선언문으로 활동했으며 젠신자 연극단( 인류와 종이 풍선 )의 배우들이 출연했으며, 당시 독립 가부키가 모은 기부금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서민을 위해 예술을 보존하기 위해 다시 헌신한 배우들. 올해로 110주년을 맞이한 촬영감독 미야지마 요시오( '인간의 조건' )가 촬영했다.
내용 요약 (출처 : 왓차) ..................
공공 직업안정소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를 밀쳐대면서 번호표를 받는다. 오랫동안 일거리를 구하지 못한 모리(毛利)는 트럭을 타고 온 야쿠자 같은 남자에게 고용해 달라고 달라붙지만, 필요한 인원을 단번에 긁어모은 남자는 짐차에 매달린 모리를 밀어 떨어뜨리고 가버린다. 돌아오는 길에 강바닥을 뒤져 돈이 될 만한 것을 찾아보지만 허사이고, 집에 돌아와 보니 대천(大川)이 집이 헐린다는 통고를 하러 와 있다. 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남편의 모습에 기분이 나빠진 아내는 탁상시계를 장바구니에 넣고 저녁준비를 하러 나간다. 다음날, 모이는 공공 직업안정소에서 몇번 얼굴을 마주친 수야(水野)에게 셋집을 부탁한다. 한편 옆집이 헐리는 바람에 드디어 내일은 바로 우리집 차례라고 생각한 아내는 모포와 냄비 솥 등을 등에 지고 전당포로 향한다. 때 마침 전당포는 휴일이었기 때문에, 아내는 중고품 가게에서 헐값에 처분한다. 모리가 돌아온 집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자신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것에 화가 난 모리는 아내에게 손찌검을 한다. 모리는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떨어져 살 것을 제안하고, 아내는 울고 있는 두 아이를 안고 시골의 언니 집에 신세를 지러 간다. 모리는 화촌(花村)을 만나러 갔다가 간이합숙소 안에서 살게 되고, 드디어 일당 잡역부 자리를 얻어 공사현장에 나가게 된다. 그곳에서 시반공(施盤工) 모집광고를 본 모리는 바로 그 공장의 주인을 방문해 징용공(徵用工)에서 시반을 배우고, 전쟁 전에는 직공 두명을 거느린 장난감 제조공장을 경영했었다고 이야기한다. 다음날 아침 8시부터 출근하라는 말에 모리는 무심코 월급을 가불해 줄 것을 부탁하지만 거절당한다. 월급날까지 식대조차 없는 모리에게 간이합숙소 사람들은 돈을 모아 423엔을 건네준다. 합숙소로 돌아온 모리는 아내에게 편지를 쓴다. 그것을 보고 모리가 취직한 것을 알게 된 화촌은 술 한병을 사와 모리에게 권한다. 모리는 취하면 취할수록 공장주였던 옛날 이야기를 반복해 얘기한다. 도박으로 궁지에 몰린 화촌은 100엔도 소중한 때라 모리가 큰 돈을 가지고 있는 것에 놀란다. 술에 취해 잠들어버린 모리는 다음날 아침 주머니의 돈이 없어진 것을 알고 당황해 한다. 허탈한 마음을 안고 공장에 출근하지만 자신이 고용되지 않은 걸 본 모리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채 숙소로 돌아오고, 취해서 돈을 도둑맞았다고 이야기하는 모리의 말에 합숙소 사람들은 분노한다. 결국 모리는 그곳에서도 쫓겨나고 만다. 또다시 일자리에 굶주린 모리는 화촌과 만나게 되고, 그의 제안으로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 땅 속에서 흑연으로 만든 연관(鉛管)을 훔친다. 하지만 결국 주인에게 들키게 되고, 모리는 필사적으로 도망을 친다. 모리는 화촌을 찾기 위해 전에 살던 합숙소로 찾아가고, 그곳에서 그는 우에노경찰서의 출두명령을 받는다. 각오를 단단히 한 채 경찰에 출두한 모리는 뜻하지 않게 그곳에서 아내와 자식들을 만나게 된다. 그의 아내와 자식들이 무임승차로 경찰서에 보호되어 있었던 것이다. 4명의 가족은 목적지도 없이 밖으로 나온다. 시골에서 혹독한 생활을 했다는 부인의 이야기를 듣고, 모리는 뭔가 결심한 듯 합숙소에 돌아와 4인분의 식사를 주문한다. 모리는 무언가를 결심하고 있었다. 그곳에 화촌이 와서 연관(鉛管)을 처분한 이익배당금을 내놓는다. 모리는 개인숙소를 빌리고, 이어 계란 귤 술 등을 주문한다. 그는 아이들이 잠든 후 자신의 결심을 아내에게 얘기하지만 아내는 반대한다. 하지만 오늘밤 사용한 돈도 훔친 물건을 팔아서 산 것이라고 말하자 아내는 울면서 동의한다. 다음날 교외 유원지로 나온 모리 부부는 천진스럽게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결심을 굳힌다. 그런데 계획을 결행하려 할 때 연못에 아이가 빠졌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니 모리의 딸 혼자 울부짖고 있었고, 연못에는 물의 출렁이는 동심원만이 보이는 것이다. 모리는 아들을 구하러 연못으로 뛰어든다. 축 늘어진 아이를 안고 보건소로 향하는 모리의 눈빛은 어떤 알 수 없는 심연의 그림자로 인해 이글거리고 있다. 다음날 모리는 직업안정소로 나간다. 모두들 밝은 얼굴로 맞아준다. 그러나 직업안정소는 여느 때와 같이 직업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을 뿐이다.
.
이마이 타다시 감독 ...............
전쟁 후 좌익의 독립영화 제작운동을 촉발시킨 이마이는 한때 공산당에 몸담았던 인물로서 그의 영화들에는 좌파적 이데올로기가 반영돼 있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소위 “전쟁 협력” 영화들로 불리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작품은 기술적 성숙도와 고도의 성격 묘사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마이가 진정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영화 '푸른 산맥 靑しい山脈'(1949)과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また逢う日まで'(1950)가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부터다. '푸른 산맥'은 전쟁 이후 혁명이 진행되는 시기의 흥분을 반영한 작품으로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스타일로 유명하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는 전쟁시의 비극적 사랑에 대한 로맨틱하고 감상적인 접근으로 하나의 전설이 되었다. 특히 이 작품에서 젊은 연인이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키스를 나누는 장면은 그 이후에도 계속 인용될 정도로 유명하다.
이마이는 하층 계급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드러냈다. '사는 동안 どっこい生きてる' (1951)에서는 일일 노동자의 삶을, '쌀 米' (1957)에서는 농부, '순애 이야기 純愛物語' (1957)에선 원폭 후유증으로 죽는 소녀와 불량소년의 순애보를, '등대 あれが港の僚だ' (1961)에서는 어부들의 문제와 일본과 한국간의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마이는 다양한 사회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는데,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의 진보적 교육운동을 다룬 '메아리가 있는 학교 山びこ學校'(1952), 혼혈아 문제를 다룬 '기쿠와 이사무 キクとイサム'(1959), 노인에 관한 영화인 '할머니 にっぽんのお婆ちゃん' (1962) 등이 있다. 이러한 영화들은 모두 솔직하고 다소 꾸밈없는 이마이의 좌익적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높이 평가받는 이마이의 능력은 관객의 센티멘털리즘을 자극하는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영화 스타일일 것이다. 베를린영화제는 1963년 이마이의 이례적 시대극 '무사도잔혹이야기 武士道殘酷物語'에 금곰상을 수여함으로써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70년대에도 사회파의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아, 소리없는 친구 あ, 聲なき友'(1972)에서 비참한 전쟁체험을, '고바야시 다키지 小林多喜二'(1974)에서는 전쟁 전의 정치운동을 그렸다. 유작도 도쿄 대공습의 비극을 그린 '전쟁과 청춘 戰爭と靑春'(1991)이다. / 영화감독사전, 1999
3 окт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