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교의 시에 곡을 붙인 ‘옛날은 가고 없어도’는 1975년에 출판된 ‘이호섭 가곡집’에 수록되었는데 짧으면서 매우 아름답게 다듬어져 있는 서정적인 우리 가곡이다. 과거를 회상하는 이 노래는 멜로디가 조용하게 시작하면서 반주 부분의 왼손 분산화음이 매우 따듯한 선율로 감싸고 나가는 게 특징이다.
작곡자 이호섭(1918~?)은 피아노 연주가로 북한의 원산 출신이다. 1941년에 동경음악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사범에서 교편을 잡기도 하였다. 그후 서울대, 숙명여대 등에서 강사를 역임하다가 중앙대 예술대학 교수를 지냈다. 가곡을 주로 작곡하였으며 서정주의 시에 곡을 붙인 ‘국화 옆에서’(1955)도 그의 작품이다.#소프라노이주경예술가곡
15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