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기즈모님 H님의 집요한 공격에도 흔들림이 없는 편안한 방어전 재밌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필요할까 3탄 주세요! 리뷰가 꼭 유익하고 건설적일 필요는 없죠! 좋아하는 것들을 늘 쓸모나 유용성을 따져가며 구매하진 않잖아용~~ 원래 덕질의 미덕은 그런 데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훈련 안된 드라이버 한테 페라리는 아무쓸모가 없거나 재앙이 될 수 있듯, 고가의 하이엔드 영역의 오디오를 느끼기 위해서도 학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막귀 한테 1억 오디오는 돼지목에 진주목걸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회비용적 가치를 따지는 효율로 볼 때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거죠. 30만원짜리 헤드폰의 가치를 아시고 막 행복해 하는 것 처럼, 하이엔드 오디오에 길들여 지면 동일한 증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단지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들겠죠. 오디오에 빠지면 패가망신하다는 말이 틀린 것도 아닌게, 제가 느끼기에 인간의 오감 중에 귀가 제일 간사한게 남의 집에 가서 내거보다 좋은 소리를 들으면 바꿈질 병이 생깁니다. 그리고 참 재밌는게 본인이 아무리 좋아하는 영화라도 같은 영화 100번 보신적 있나요? 좋아하는 노래나 곡은 100번 쉽게 들을걸요.. 제가 좋아하는 레퍼토리의 곡은 18장까지 CD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베를린필- 카라얀- 예프게니 키신 / 이조합의 경우의 수가 얼마나 많이 나오겠습니까. 거기다 녹음연도 까지. 바하의 무반주첼로는요 칼잘스부터 요요마까지... 요즘은 신인들이 더 있겠죠... 이런 연주의 차이를 느끼며 즐기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수준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근데 오래하다보면 요령이 생겨서 형편에 따라시스템을 운영합니다. 그리고 좋은 소리라는 것이 꼭 오디오가 좋아야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지요. 제 경우도 어느 비오는날 오후, 차문은 반쯤 열려있고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FM라디오에서 그냥 흘러 나왔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9번 크로이쳐(오이스트라흐/오보린 연주)를 30년이 흘렀지만 잊혀지지 않습니다. 10억이 넘는 시스템으로 들어도 그 느낌이 안살더라구요... 결국 음악은 그런 것입니다. 소리에 집착 말고 음악을 들으십시오. 쉽지는 않겠지만.................. 오디오쟁이라 오디오 얘기만 나오면 흥분해서 글이 길었습니다. 유튜브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영상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