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총각직장인이었던 시절.. 글로벌 본사가 일본회사여서 한국직원들과 본사 생산공장견학을 갔다가 호숫가 호텔에서 저녁을 먹고 혼자 산책을 나갔다. 호수의 야경이 예뻐서 걸었다. 호수 반대쪽 불빛을 보니 금방 호수 한바퀴를 돌 수 있을것 같았다. 가다보니 끝이 보이지 않았다. 나오겠지 나오겠지 하며 걸은 시간이 이미 두시간째. 되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다. 그냥 가는게 빠를지 되돌아 가는게 빠를지 알수가 없었다. 그땐 2G폰 시절이다. 스맛폰, 로밍.. 네비 뭐 이런거.. 없다. 계속 걸었다. 가로등도 없는 캄캄한 수풀길이 나오고 늪지대도 나왔다. 울고 싶었다. 택시도 지나가지 않았다. 일본어도 못한다. 맘속으론 이미 울고 있었다. "객지에서 이렇게 행불이 될 수도 있구나!" 이때부턴 산책이 아닌 행군.. 생사를 건 행군이 되었다. 이를 악 물고 걸었다. 5월 야밤의 추위가 엄습했다. 덜덜 떨며 빠른 걸음으로 히말라야같은 일본의 깜깜한 대 호숫가 시골길에서 혼자 사투를 벌였다. 탈진해 쓰러지기 직전즈음 익숙한 불빛의 동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마침내 베이스캠프 호텔에 도착. 죽음에서 생환한 나를 반겨주는 등반대장도 셀파도 없었다. 직원들은 다들 자고 있었다. 시계를 봤다. 전날 저녁 8시경 출발한 나는 밤새 걸어 담날 새벽 4시에 도착했다. 그때 폐렴에 걸려 한국에 돌아와 4개월을 기침으로 고생했다. 담날 아침, 직원들은 혼자 어디 재미난데 다녀왔냐며 비아냥댔다. 시바! 휘님 대책없는 호텔 찾아 삼만리 바닷가 행군을 보고 있자니.. 잊혀졌던 옛 기억.. 이름도 모르는 일본의 어느 호숫가 야간행군 사투가 떠올랐다
삭휘님 영상 봤더니 추억이 방울방울입니다~~~ 13년도에 여기 다녀왔거든요~ 저도 두 전망대 전부 갔어요 ㅋㅋㅋㅋ 둘다 리프트 탔구요 ㅋㅋㅋㅋ 저는 저 소나무숲 편도로 걸어서 갔어요. 제가 간 날도 날씨가 맑아서 정말 좋았거든요. 돌아올때는 배 타고 돌아왔구요~ 추억에 젖어 찾아봤더니 그때 갔던 베이커리카페가 아직도 있더라고요. 너무 좋네요~~ㅠㅠ 또 가고 싶어요~~ 비록 호텔에 가실때 힘들게 가셨지만 온천도 하시고 또 돌아올때는 버스를 탈 수 있으시니까 나름 이것도 다 추억이 되셨겠죠? ㅎㅎㅎ 다음 장소는 이네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ㅎㅎㅎ 항상 영상 잘 보고 있어요~ :)
꽤 오래전에 아마노 하시다테를 간 기억이 있는데요 진짜 뜬금없이 호텔레스토랑이 프렌치 전문점으로 아침저녁 포함해서 그런데로 싸게 묵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음식도 좋았구요.(가격에비해) 자전거는 무료로 렌탈해 주는데 너무 안나가더라구요 허벅지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전기 자전거 무료라 좋네요 송영을 몰랐었던게 아쉽네요 ㅜㅜ 그리고 그후에 키노사키 온천으로 넘어간거 같습니다.ㅎㅎㅎ 빨리 여행이 풀려서 기차타러 가고 싶어요^^ 버스가 더 빠르고 싸네요 그때는 패스 이용한다고 기차로 갔었거든요.항상 잘보고 있습니다.좋은구경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