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에서 벗어나지만 시골에 사는 입장에서 시골이 오히려 차를 많이 탄다는 말 너무 공감되네요. 일단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가 옆 마을(다른 리)이라 걸어서 가면 1시간 좀 안 걸리는 정도니까요. 거리가 막히지 않으니 차 타고 가면 10분... 이러니 사람은 떠나가고, 그럼 더 인프라는 안 좋아지고 악순환이죠.
패션 잘 모르지만 왠지 트렌드를 알게 된 듯한 기분이 드네요. 어떻게 보면 자기 관리 잘하면 꼭 비싸고 좋은 옷을 입지 않아도 올드머니룩 이상의 부티나 보이는 효과를 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한국은 사람들이 부지런해서 더 신경 쓰일 것 같긴 해요. 샌프란시스코 사니까 옷에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어 좋긴 합니다. 여긴 왠만한 부자들도 청바지에 티셔츠 많이 입어서... 티가 잘 안나요. ㅋ
캐롤라인 버셋은 당시 캘빈클라인의 PR로 대단한 멋쟁이였죠. 지금 관점으로는 통틀어서 올드머니라고 부르지만 당시로서는 전형적인 캐롤리나 헤레나, 오스카 드 라렌타 같은 어퍼이스트 스타일이 아니라 요지 야마모토나 꼼데가르송 같은 아티스틱한 디자이너 브랜드와 하이&로우를 섞어입는 조금은 파격적인 스타일이었답니다.
@@longtakeTV 아방가르드라기보단 지금 우리가 뉴욕 스타일하면 떠올리는 쿨하고 자유로운 무드를 개척했던 인물인 것 같아요. 이전까지 미국 패션은 마켓은 크지만 유럽의 아류같은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케네디 주니어 부부는 격식을 깨면서도 미국적인 캐주얼과 아티스틱한 분위기를 가미해 새로운 클래식 룩을 만들어냈죠. 더군다나 뉴욕은 멜팅팟인데 미래의 퍼스트 레이디로 기대되는 여자가 백인 보수층을 대표하는 파워수트가 아닌 바나나 리퍼블릭을 입고 출근하고, 동양 디자이너의 블랙 드레스를 입고 이브닝 파티에 참석하는게 얼마나 모던하고 세련된 제스처인지 몸소 보여줬기에 대중들이 사랑할수 밖에요. 영상에서도 언급하셨던 미니멀한 웨딩드레스도 나르시소 로드리게즈라는 히스패닉계 이민자 출신 디자이너 작품이고요. 여러모로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
두 분의 이야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듣고 있다 보니 ‘여유’라는 단어가 머리에 떠오릅니다. 참으로 여유가 있어 좋아 보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은 베끼기에 바빴습니다. 여유가 없었지요 처음에는 일본 것을 그래서 청바지에 검은 셔츠를 입고 다녔고 나중에는 독일의 ‘바우 하우스’라는 회사 제품의 디자인을 무단으로 베껴 아이맥 컴퓨터와 아이폰이 탄생했습니다. 소니의 ‘워커 맨’도 독일계 브라질 청년의 제품을 그냥 베낀 것이었습니다. 다들 여유가 없었던 겁니다. 어떤 등신 같은 정치 집단은 천박한 자신들의 생각을 한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이념이요 철학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등신들은 어떤 생각이 공동체의 이념이 되기 위해서는 공동체 구성원의 치열한 토론과 비판을 위한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절학적 사고가 결여되어 있는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