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 선생님의 화업에 최대의 경의와 감사를 보냅니다. 영상만으로는 설명이 정말 많이 부족하여 모리 코우지 작가님이 쓰신 글 원문의 일부를 남깁니다.(출처 : 하쿠센샤) 촉이 좋은 분들은 예상하셨겠지만, 저는 베르세르크의 최종회까지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베르세르크라는 위대한 작품은 천재 미우라 겐타로이기에 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큰 책임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생전 미우라는 ‘최종회까지의 스토리는 모리짱말고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건 사실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책임이 무겁습니다. 인터뷰라도 해서 팬들을 향해 말하면 될까? 아니면 일러스트를 넣은 글이라도 올려 달라고 할까…. 하지만 그것으로는 미우라가 제게 말한 정경, 가츠나 그리피스의 대사를 다 전할 수 없는데…. 마침 고민하고 있는데 연락이 왔습니다. ‘절필된 원고를 스탭들이 끝까지 그린다고 하니 봐줬으면 한다’ 그 회의 뒤쪽 몇 장은 완성되지 않았고 캐릭터를 넣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저는 내심 기대를 하지 않고 원고를 보았습니다. ――필사적인 힘이란 때로 사람을 기적처럼 향상시킵니다. 그곳에는 정말 베르세르크의 완성 원고가 있었습니다. “모리 선생님, 저희들에게 시켜주시면 안 될까요?” 미우라가 자랑하는 제자들은 솔직하게 제게 말했습니다. 미우라와 저의 은사인 시마다 이사도 ‘한다고 하면 회사는 온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도망가면 미우라가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나 많이 얘기했는데 안 해줄 거야!!” 알았어. 제대로 할게. 여러분께 사전 양해를 구하고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최대한 상세히 내용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미우라가 제게 말한 에피소드만 하겠습니다. 살을 붙이지 않겠습니다. 기억이 잘 안 나는 에피소드도 안 하겠습니다. 미우라가 제게 했던 대사, 스토리만 하겠습니다. 당연히 완전한 형태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미우라가 그리고 싶었던 이야기를 거의 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미우라의 제자들의 솜씨는 진짜입니다! 훌륭한 작가입니다. 미우라가 없는 베르세르크에 불평불만이 있으시겠지만 부디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거 어느정도 일리 있는 이야기임. 작가가 사망하기 전에도 수제자에게 스토리를 이미 다 전달했다는 카더라가 돌고있었음. 이 후 제자가 아니라 친구였다는게 밝혀졌을 뿐 그 전에도 가족도 없고 건강이 좋지 못했던 작가가 자신의 인생을 갈아넣은 작품에 대비를 안 했을리가 없음.
여태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를 보면서 황금시대편을 다룬 검풍전기 베르세르크 완결을 보고 느낀 전율을 넘어선 게 없었음. 10년 가까이 되어가는데도 아직까지 그 충격을 넘어서는 작품을 본 게 없을 뿐더러 의견 분분한 유튜브 댓글에서도 베르세르크의 충격을 넘어선다는 작품 이야기 한 사람 본 적 없음. 아직까지도... 나오긴 할까. 강마의식의 충격을 넘어서는 작품이.
처음 시작은 그때 당시 평범한 느낌으로 노가다 그림으로 스토리가 재미있다 느낌을 얻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스토리가 쭉쭉 연장 되면서 주인공의 용병 시작은 우물안 왕국에서 제국을 지나 더 멀리 더 복잡하고 어마어마한 작업량을 보게됨... 문제는 기다리면서 빡치게 된다는 부분임..(일은 엄청나게 하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먼저 뒤질수 있음 ㅋㅋ
당신이 인생이란 길을 걸으며 어떤 고난과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 그 운명을 피할 수도, 도망칠 수도 없다고. 사실, 다 멍청한 생각이다. 너가 선택하고 만드는 운명이지 누군가 정한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러니 맞서 싸워라. 물론 꼭 혼자 그럴 필요는 없다. 그저, 기억해라.. "가까이 가고 싶다면 혼자가고,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갈것을 말이다.."
인간의 상상력이란건 참 위대하단 말이야, 어떻게 저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었을까? 한 예로 이 세상는 곧 또다른 세상과 겹쳐저 있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가 보는 것은 인간의 세상이지만 보이지 않는 세상 또한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 나도 상상력이 좋은 편인데 어느 날 꿈에서 이 두 세상이 동시에 나타난 경험을 했었다. 그 후 우연히 2년 전 쯤 모탈컴벳시리즈를 봤는데 꿈에서 봤던 그 두 세계에 대해 잘 묘사가 되있어서 신기했던 기억이;;
만화책 뒤편 작가의 에피소드를 보면... 뭐랄까 감탄이랄까? 경의랄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한 인간이 어떠한 것에 대한 집념이 그토록 거대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그리고 위대한 작품이란 이런 집념과 또한 영혼을 갈아마셔야 나오는구나 이런 생각도 같이 들더라. 그래서 90년대 중반 처음 이 작품을 접하고 난 이후로 누군가 내게 가장 뛰어난 만화작품을 물을 때, 난 단 한번도 변함없이 언제나 를 꼽았었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베르세르크'라는 이름과 원고로 도망치지 않고 운명을 상대로 대항해주신 '미우라 켄타로' 님께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미우라 켄타로', 당신의 이름은 작은 역사로 기억하겠습니다. 아아, 이것이 당신의 설화(說話) 군요. 이렇게 또 한 사람의 인생이 완결 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