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이 필요한 시기에 반드시 의존이 선행되어야 독립도 가능해진다는 다른 분의 의견도 있으시고, 또 심리학적으로도 발달상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시기별로 있는줄 압니다. 그런데 숙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입니다. 또 무리지어 살지요. 인간에게는 타인이 필요합니다. 그게 인간입니다. 독립이 필요하지만 의지도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어떤 인간을 성숙하다고 할 때, 독립적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고 자존감이 높은 모습으로 그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때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마치 의지하면 미숙한 것처럼, 감정을 표현하고 사랑을 표현하면 안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마 과도한 경쟁사회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개인의 독립은 중요하고 또 개인의 고유성 역시 보호해야 하겠지만 연대의 가치, 사랑의 가치, 의지의 가치가 점점 사라져가며 각박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사랑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삽니다.
내가 이렇게 저렇게하면 상대가 바뀌지 않을까라는 희망 내가 바뀌면 내 행동이 바뀌면 상대가 바뀌지 않을까라는 희망 의존에 의해 그랬던 것인지 그러다보니 의존했던 것인지 어느 순간 관계 속에서 건강한 나를 잃어버린 것 같다. 이젠 건강하지 않은 방식으로 독립을 찾고 있음.
나이 40이 넘었는데 1차 부모와의 개별화 단계도 넘지 못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지금은 헤어졌지만 전 남자친구가 부모님으로부터 정서적 독립이 안되고 여자친구인 저한테도 무지 의존적이고 개인영역과 시간을 존중해주지 않는 등 집착도 있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이런 경우 최측근으로서 어떻게 했어야했는지 궁금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