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s6388 저는 느낌상 10월에 윈터타이어로 바꾸면서 겨울이 시작되는것 같았습니다. 아침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Grundschule 다니는 아이의 등교시간이 깜깜해지죠. 한국이라면 문화재 취급을 받을만한 커다란 크기의 가로수의 나뭇가지에 새하얀 서리가 앉아 있습니다. 군데군데 공원도 있고 한국이라면 한블럭 정도는 환하게 밝히는 편의점도 없고 동네 에데카 간판은 조명도 없죠. 교회인지 성당인지 모를 시설도 흔한 붉은 십자가 하나 없어 시~커먼 을 길을 걸어서 등교를 합니다. Schulranzen 라는 놈은 엄청나게 커서 등에 매면 허리 약간 아래로 쳐지고 위로는 작은 아이 머리통을 넘기는 크기입니다. 학교 문을 15분 정도 열었다가 닫아버리기에 아이들이 줄지어 등교를 합니다. 캄캄한 아침에 차라도 한대 지나가면 커다란 가방에 붙은 반사판들이 번쩍 대고 동행하는 엄마들이 피워대는 담배불도 점점이 붉게 빛나는 기괴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가끔 자전거 도로를 침범하면 전후방등을 포함한 야간주행 규칙을 완벽히 지킨 자전거가 지나가며 x나게 x랄을 하는데 아우... 15분 등교시간에 댕 하고 한번 5분 정도 남으면 자진모리 장단으로 교회에서 종을 울리기에 종소리로 가늠하며 보폭을 조절하여 아이를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에데카에서 저멜이나 브레첼 사서 커피랑 같이 간단히 아침식사를 합니다. TV의 세제광고를 보다가 문득 가스렌지 그을음이 떠올라 청소를 합니다. 겨울과 함께 우울함은 깊어가고 Advent Calendar의 달달한 초콜렛을 빼먹으며 버티다가 Silvester 동네 불꽃놀이를 보면... "아 이놈들이 드디어 미쳤구나!" 싶기도 합니다. 저는 부활절을 몇주나 지나서 겨울 타이어를 바꾸고 집으로 오는 길에 날씨가 너무 좋아 드른 공원에 도길사람들이 벗고 누워 있는걸 보면 "이제야 길고도 아주 긴 독일의 겨울이 끝났구나..." 하고 느껴지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랄까...한국으로 빗대면 옛말의 옹졸하다..앙칼지다..옴팡지다 이런 말을 만들듯이 독일도 그런 말을 만든 것 같아서 귀엽고 상상력이 풍부한것같아욬ㅋㅋㅋㅋㅋ독일의 긴 말을 한국어로 2-3단어로 간결하게 표현한 것도 진짜 웃긴포인트예욬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아주 Torschlusspanik 상태에요 ㅋㅋㅋㅋ 코로나 감수하고 꼭 오고 싶었던 독일에 어렵사리 들어왔는데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되길... 맞다 Uni Konstanz 학생증이 많이 이뻐졌어요 독일 오기 전부터 블로그랑 유튜브 많이 봤었는데 진짜 제가 독일에 와서 에밀리님 영상을 본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ㅋㅋ
Heckenschützen 구석진곳이나~~모라고 설명해야할까~우편함?~집담벼락등에서 갑자기 나를 공격하는 사람~~?? Hecken은 농가의 울타리나 담벼락을 말하는데~근데 왜 공격하는 사람을 schützen이라 하는지 모르겠지만 옛날 집에 든 침입자를 퇴치하는 상황인것 같은데, 요즘은 테러(?)등의 의미로 쓰이는거 같아요~~암튼 단어 하나 조용히 추가합니다~^^♡
에밀리언니...ㅠㅠ 오늘 영상도 너무 잘 봤어요 제 마음을 정확히 표현해준 단어들을 알게되서 좋네요.. 언니 나중에 독일어 c1이상의 독일어 공부법도 알려주세요! 저는 지금 독일에서 학사중이고 저의 전공단어들? 독일어는 알겠으니 일반적인 독일어 공부를 실력을 어떻게 키워야 할 지 모르겠네요..정말 모두 여럽군요..
저는 die Eisenbahnscheinbewegung (멈춰 있는 기차에 앉아서 창 밖으로 다른 기차가 움직이는 것을 볼 때, 마치 내가 앉아 있는 기차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는 착각)이라는 단어가 참 골 때리고 재밌다고 느꼈는데, 그 외에도 왜 있나 싶은 비슷한 단어가 많네요 ㅎㅎ. 잘 배우고 갑니다 ^^
Torschlusspanik 의 예문이 딱 저인 것 같네요 작년 수능 치고 독일대학 입시를 위해 올해 워홀 비자로 일년 어학과정을 계획했으나 지금까지 한국에 있단 사실^^ 곧 2학년이 되는 친구들을 보며 Torschlusspanik을 겪고 있답니다. 이시국 저와같은 문공포증(?)을 가진 모든 분 화이팅입니다 그나저나 도플갱어가 독일어였다니,,,!
저 진짜 독일어 관심 하나도 없거든요?! 영어도 울렁증 있어서 번역기 힘 빌려서 간신히 언어교류하는 수준ㅜㅜ 근데 에밀리님 채널은 구독한지 정말 오래됐고 모든 영상 다 챙겨봐요 ㅋㅋ 에밀리님의 통찰력과 관점이 정말 매력적이고 제게 자극이 돼요. 독어 하시는 모습도 너무 멋있구요 ! 오늘 알려주신 단어들은 특히 독어만의 매력을 알아가네요 ㅋㅋ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