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냥 드라마 볼 땐 준영이가 답답했는데 다시보니까 준영이가 불쌍하다. 친하고 또 사랑했던 여자를 바라볼 땐 늘 죄책감이 있고, 재능은 있지만 행복하진 않은 피아노를 집은 또 어려워서 죽지못해 계속 쳐야하는 상황도 불쌍하다. 뭔가 함께있으면 행복한 사람인 송아가 계속 생각나서 만나자고 하지만 구차한 자신의 모든 가정상황과 내면을 송아에게 다 설명할 수 없는 그 인물이 너무 딱하다. 준영이게 서운한 송아의 마음도 이해되지만 뭐랄까.... 준영이의 상황과 살아온 삶이 왜이렇게 안쓰럽지.
6화 엔딩 때 고백한 자체는 성급했단 생각이 드는데, 그만큼 본인도 모르게 준영이가 너무 좋아져서 사랑에 빠진 눈빛으로 감정이 넘쳐버려서 좋아한다고 고백하지 않았나 함. 준영이도 양쪽에서 치이는데 가족 문제까지 얽혀있어서 복잡한 건 알지만 이 둘의 관계는 순탄하게 흘러갔으면 하는 바램 ㅠㅠ
힘들 순간에 제일 송아를 먼저 생각하고, 혼자 있을때 송아 생각하고 연락도 걸고, 송아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송아한테만 밝게 웃고, 먼저 문자를 많이 하고, 문자 한 장을 보내고 바로 전화하고, 송아한테만 속마음을 털어놓고, 송아를 속상하게 하면 먼저 달려와서 먼저 말을 걸고, 송아가 마음이 아플 때 꼭 옆에 있어주며 위로해주고... 송아를 친구로 보든 마음이 있든 준영의 성격이 정말 좋다. 썸을 거의 준영이 다 말을 먼저 꺼낸 것 같은데... 송아가 생각보다 더 빨리 고백해서 그런지... 조금더 있으면 준영이 먼저 손을 잡을 수도 있는 듯! 은근히 직진남이 보임.
3:06 정경이가 "사랑해"라고 한 다음에 준영이가 바로 "아니야"라고 답하는데 그거 왜 편집됐지?ㅠ 이러지마도 아니고 아니야라서, 준영이도 어렴풋이 정경이의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구나싶어 좋았는데... 준영이와 정경이는 사이에 현호가 없었더라도 안될 관계라는게 6화에 너무 명확히 보여서 슬펐음ㅠ 준영이가 송아랑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기분 좋아지는 것과 달리, 정경이랑 있으면 늘 부채감에 짓눌렸을테니까ㅠㅠ
김민재 배우 도깨비때 첨봤는데 멋진 주연 배우로 성장했네요. 박은빈씨에 비하면 어리고 연기 경력도 짧은데 환상의 호흡으로 드라마를 이끄는 모습보니 너무 흐뭇하고 대견하다는. 낭닥2도 은탁쌤 때문에 잼나게 봤는데 브람스는 준영이 때문에 정말 특별한 드라마가 됐네요. 연기 너무 잘해요^^ 브람스 마지막회까지 재밌고 의미있는 작품되길 기원합니다. 덧붙여 연말시상식서 두분 모두 좋은 소식도 있으면 좋겠어요. 민재씨 응원합니다 ^^
근데 뭔가 송아가 왜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윤사장을 좋아햇엇는지에 대한 서사랑, 거기서 어떻게 윤준영에게 마음이 옮겨지게 됏는지 좀더 많은 이야기가 잇엇으면 더 설득력? 이 잇엇을거같다는 매우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아쉬움이 잇다.. 힘든시간에 의지하고 마음을 기대한 사람에게서 고리를 끊는다는건 절대 쉬운일이 아니니까.. 정경이도 이거때문에 계속 그렇게 행동하는 것일테고.. 준영이도 정경이만큼 마음이 옮겨지게 된 이유들이 더 그려졋으면 좋앗을거같다. 아마 준영이가 송아를 안아줫던? 4화쯤까지는 그게 정말 아름답고 천천한 속도로 잘 그려졋는데 5화부터 그 둘의 이야기가 그 템포로 잘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ㅠㅠㅠ 확실히 송아가 주인공인데 송아와 동윤의 서사가 부족하구 송아 캐릭터가 비교적 단편적이다. 오히려 주인공들보다 정경이캐릭터가 더 입체적이고 이해되는 느낌. 평소엔 차갑고 도도한 모습이다가도 준영이 앞에선 엄마에 대한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그 상처로 계속 준영이에게 아이처럼 위로받고 싶어하는 다양한 모습들이 나오는게 너무 좋앗다. 그 둘 사이 트로이메라이가 정경이의 삶에 얼마나 큰 의미이자 위로엿는지, 또 준영이에겐 얼마나 큰 정경이를 향한 사랑의 표현이엇는지 상징성이 잇는것두 너무 좋고 애틋하면서 슬픔ㅠ 그리고 송진이 깨졋을때 정경이가 현호를 사랑하지 않은건 아니엇다는걸 처음으로 엿볼수잇는데, 그 이야기도 더 나오면 정경이 캐릭터디벨롭이 훨씬 풍성해질거같다! 이상 이 드라마를 애청하는 시청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엇습니당
이제 송아 동윤 서사도 풀릴거 같아요! 동윤이가 가만히 안있을것 같은... 지금 정경이가 계속해서 준영이한테 질척거리는 상황에 동윤이도 송아에게 직진한다면 오히려 드라마 보기가 더 힘들었을거 같아요ㅠㅠ 앞으로 송아에게 직진하는 동윤을 보고 질투하는 준영이의 모습도 기대합니닷 그리고 송아가 더 쉽게 동윤이를 끊어낼 수 있던건 아무래도 동윤이가 민성이와 잤다는 사실때문 아닐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다른여자랑 그것도 자신이랑 제일 친한친구랑 잤고, 심지어 그 사실마저 '흑역사'라고 표현을 했는데.. 동윤이가 짝사랑 상대가 아니더라도 동윤이의 행동은 송아에게 아웃당할 행동이니까요 ㅜ 그래서 준영과 정경의 서사를 더 먼저 보여주는 것일지도 몰라요. 일단 그런 부채감 먼저 털어내야 준영이도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고, 송아에게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ㅎㅎ 얼른 송아랑 준영이 행복해졌으면 합니다ㅠ
준영이가 이사장님 쓰러진거에 대한 죄책감이 커서 송아한테 말도 못하고 이사장님 병문안도 못가고 퇴원했다는 얘기듣고 정말 다행이라고 간신히 전화 한통했지...저 속깊고 여린 애가 송아가 오해를 해도 어쩌지 못하고 속앓이만ㅜㅜ 차팀장이 송아랑 썸타는 애가 준영이라는 거 눈치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