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절버스 처음 도입한게 1985년이고 이 영상은 1991년 뉴스입니다 ( 1:25 , 1:37 카누경기 현수막 1991.5.14~16일이라고 써 있음. 민들레 꽃가루가 날리는 걸로 봐서 5월초 예상)굴절버스 도입후 6년동안 제대로 써먹지도 못한채 녹슬어가고 공무원 출퇴근버스로 전락했다는 내용.
저 굴절 버스가 왜 잘 운행이 안되냐면 우리나라 지형과 관련이 있지요. 굴절버스는 평지가 많은 지형의 동네에서나 쓰이지 여기저기 오르막길이 많은 산지와 언덕이 많은 한국지형에서는 쥐약입니다. 굴절버스는 버스를 두대를 하나로 이어놓은 형태의 물건인데 엔진은 하나입니다. 결국 힘이 딸린다는거죠. 물론 단일형 일반 버스보다는 엔진출력이 좀더 낫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두배 만큼의 힘을 내는 수준은 아닙니다. 차량도 두배 승객도 두배이다 보니 엔진 파워트레인 부분에서 상당히 무리가 많이 가는것이 현실이죠. 즉 고장이 잦다는것이고 정비 시간이 길기 때문에 도입비용대비 효율이 그닥입니다.
아! 인터넷 이전 시절인 옛날인, 90년대의 그 꾸밈없는 순수한 그때 그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요즘 뉴스는 무슨 드라마 찍는 것도 아닌, 뭐만 하면 모자이크 처리하고, 90년대처럼 뭔가를 솔찍 담백하고 시원하게 보여주는 그런 맛이 없어서 좀 많이 아쉽습니다. 낮잠 주무시고 계시는 아저씨가 나오는 장면도 사람 냄새가 진하게 나서 너무나 정겹습니다. 아마, 같은 장면을 요즘 뉴스에서 찍는다면, 아예 짤라버렸거나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편집하여 보여주겠지요.
굴절버스 요즘 나온 신형 기술인줄 알았더니 저 옛날옛적에 굴절버스가 있었다니 진짜 놀랬네요. 그리고 저기 영상 나오는 애기애기 귀여운 화물차 기사나 아줌마 아저씨들 애기애기 한데.. 지금은 다들 땅속에 뭍혀 계시겠죠? ㅠㅠ 세월이 야속하네요. 늙기도 싫고 세월 가는것도 싫지만 언젠간 죽어야 하는 인생. ㅠㅠ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