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커질수록 모두를 담을 수 있는 이념이나 통치관이 필요한데...꼭 자신만의 색을 고집하다 그릇이 깨져버리는 어리석음을 겪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결국 칼리프도 이슬람도 개인 권력 팽창의 이름과 수단일뿐이네요. 이슬람 이름은 비슷한듯 다른 이름이 많아서 외우기도 발음하기도 힘든데 막힘없이 술술~ ㅅ.ㅅb
네. 맞습니다. 고집... 그런 점에서 기독교야말로 자신과 다름을 이유로 엄청난 범죄를 2천년간 저질러왔습니다. 이슬람은 기독교라는 바탕 위에 만들어진 종교이기 때문에 기독교를 일정부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죠. 그런 점에서 이슬람은 타종교도 받아들일 수 있는 바탕이 창교시점부터 깔려있었습니다. 지즈야라는 것도 다 관용의 일종이지요. 전쟁과 학살의 역사를 볼때 유럽인들이 그렇게 잔인할 수 있었던 이유가 확실한 종교적 배경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일때 본능적으로 있을 수 밖에 없는 죄의식을 기독교는 그대로 다 사해주었거든요. 역사에서 독선과 독재로 다스린 제국은 오래가지 못했고, 포용과 관용으로 다스린 제국은 오래 유지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통치 당시만 따지면 잔인하고 독선적인 권력이 오래갔죠. 포용하고 관용하면 만만하게 보고 들고 일어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러니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초록별청개구리님^^~
@@justice20000 역사라는 시점에서 볼 때 인간은 언제나 미래를 꿈꾸지만 권력과 경제라는 문제와 마주서면 본능적으로 근시안적 사고를 하는 것 같아요. 또한, 인간만큼이나 다름을 격하게 시기하고 배척하는 것은 없는듯... 종교는 포용과 평안함을 줄 수 있지만 독선과 아집을 내포해야만 유지할 수는...인간이란 생물과 딱 맞는 자기위안책. ㅋ.ㅋ
고대 시대에 최고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것은 분열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90년의 우마이아 왕조와 500년의 압바스 왕조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이슬람 세계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우마이아 가문은 3대 칼리프 오마르의 가문으로 오마르가 자신의 조카를 다마스쿠스 지역의 실력자로 키웠습니다. 4대 칼리프 알리는 인간으로서는 너무 멋진 사람이지만 역사는 대개 이런 사람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알리가 암살당하자 그의 장남 핫산이 5대 칼리프를 잇지만, 우마이아에게 패하면서 칼리프 지위를 우마이아에게 넘기고 메카가 있는 헤자즈 지방으로 돌아가 동생 후세인과 함께 조용히 살아가다가 죽습니다. 알리의 장남 핫산의 후손들을 샤리프라고 하며 나중에 수니파로 개종하여 메카 지역의 수장 역할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이라크 쿠파 지역의 시아파 무리들이 알리의 차남 후세인에게 쿠파 지역으로 와달라고 부탁을 하자 쿠파 지역으로 가다가 참변을 당합니다. 시아파의 실질적 교조 후세인이 탄생한 겁니다. 압바스는 무하마드의 삼촌으로 하심 가문의 일원이며 시아파의 도움으로 우마이아 왕조를 엎었지만, 압바스 가문은 알리의 후손이 아니기 때문에 알리를 추종하는 시아파가 부담스러운 나머지 오히려 더 강력하게 시아파를 탄압합니다. 우마이아 왕조가 멸망할 때 후손 중 한 명이 스페인 지역으로 가 나라를 세우고 바그다드의 압바스 왕조와 대립하면서 레콩키스트까지 존속합니다. 요르단 왕가는 압바스 왕조의 하심 가문의 후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