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많은 7화. 어떤 대단한 흑막이 있을줄 알았던 팬들에게는 허무하게 밝혀진 사건이 되었고,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정의를 추구하는 제다이가 현장에서 벌어지는 실수와 잘못된 판단으로 더 큰 사고를 일으키는 점을 보여주면서 다소 진부하지만 제다이도 불완전한 집단이라는것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인거 같습니다.
왜 이정재를 캐스팅 했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복잡한 감정 연기를 능숙하게 잘 해내는 것 같습니다. 매회차 마다 솔은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자상하다가 불안하고 어두운 모습이. 흡사 봉준호의 마더처럼 자녀(그렇게 생각하는) 때문에 괴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절대 선에 추구할수록 악에 노출이 되기 더 쉽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구요.
현실에서도 늘 있는 가장 힘들고 가슴 아픈 일. 오해 + 다양한 생각들에 의한 갈등 + 경솔한 판단 + 실수 + 등이 계속 엮이면서 스노우볼이 되어 터져버리는. 완벽한 소통, 순수한 진실을 그 순간순간 바로바로 보는 게 가능하다면 생기지 않았을... (순수한 악이 있고, 그 악이 원하고 의도했던 비극과 달리) 누구도 원하지 않은 비극으로 치닫게 되는 과정.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그 참담한 비극의 시작이 된 그때의 오해, 현명하지 못했던 판단, 경솔했던 행동... 평생을 그 무게에 짓눌려 아파하고 후회하며... 살아가게 되는 삶. 그리고 그때의 일에 의해서... 끝나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들. 진실은 아주 간단한 것임에도... 그 누구도 상처 받지 않고, 그걸 오해 없이 풀어내기란 정말 힘든 일.
이번화는 톨빈과 정재행님을 통하여 제다이도 결국은 선함과 밝은 면에 집중하며 힘쓸려 항상 노력하는 "한명의 사람" 이고, 그렇기에 선택과 그로인한 실수와 오해가 크나큰 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 좀 아쉬웠던 부분들 좀 꼽아보자면 아니세야 대모가 죽기 직전에 망령술 쓰는 듯한 모습은, 솔직히 요다가 와도 "워매 뭐여 ㅆ" 이러면서 찌를 거 같을만큼 좀 마니 무섭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오히려 에피소드 분량은 적은데 또 궁금증이 시원하게 풀리지는 않은 거 같은지라, 이걸 피날레에서 마무리 잘 할수 있을지가 개인적으로 좀 걱정이네요ㅠ 🥲
그런데 생각해 보면 톨빈은 차라리 켈나카에게 반갈죽 당하는 게 편했을지도 모르겠다고... 16년을 매일같이 후회하고 자책하고 맘 고생 하며 방구석에 틀어박혀 공중부양으로 지내다 독 마시고 꼴까닥 하는 그 과정도 참 불쌍하긴 하네요. 제일 불쌍한 건 마녀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았는데 발톱 썼다고 추방 당하고 16년 동안 숲속에서 벽에다가 똥글뱅이나 그리던 켈나카.. 갑자기 알지도 못하는 인물 카이미르의 뜬금 등장과 동시에 싸워보지도 못하고 사망. 아니 그가 마녀들에게 뭘 잘못했어.. ㅠㅠ 무튼 8화 기다려집니다. 솔 연기 때문에 영어 대사 배운 이정재 연기력이 그냥 짱짱짱임.
솔직히 7화가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여태까지는 뭐 큰게 있겠지 하면서 봤지만 보고나서 허..여태 떠든것에 비하여 너무 별게 없어서 아니 인다라랑 켈나카는 왜 죽은거고 톨빈은 스스로 독약을 마신지도 모르겠고 솔이 이 모든 일에 시작이었다니..하하 도대체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쌍둥이는 어떻게 탄생한건가요? 이 화를 보고서는 정확히 알수는 없는거 같고.. 다른 세계관에서 유추 할 수 있는 힌트가 있나요? "아님 극도의 밀집된 힘으로 하나의 정신을 분리해 두 육신에 넣었다" 가설이 그냥 정답인가요? 그리고 이 가설이 맞다면 이 쌍둥이의 탄생이 이 행성이 포스의 응집점임을 증명한다는게 무슨 말인가요? 응집점이 있어야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아니면 솔과 톨빈의 섣부른 가설과 판단으로 그냥 죄없는 집단이 우연한 오해의 연속으로 집단 살해된거고 결국 쌍둥이의 탄생도 그 가설에 따라 탄생한것도 아니고 그냥 우연한 일치였나요? 왜냐하면 그 날이후에 브렌도크에 대해 전혀 다루지 않는데.. 거기가 진짜 포스응집점이라면 이후에라도 제다이들이 사원을 세우든 뭐든 해야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요? 제다이가 그토록 포스응집점을 찾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건 결국 그 행성은 아무것도 아니였고 멀쩡한 집단이 오해로 학살을 당한것인가요?
포스 응집점을 이용한 인위적인 잉태는 아나킨 스카이 워커 또한 마찬가지에요. 정상적으로 태어난 생육신으로는 가질 수 없는 포스를 내재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스와 제다이 양측에서 집착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알아보고 나면 억지로라도 제자로 만들어내고 싶어지는 건 콰이곤도 시디어스도 마찬가지라 솔이 집착 하는건 어쩌면 본능이었을 겁니다. 제다이도 시스도 직전 제자와의 사이에서 감응이 강해지면 서로 이득이에요. 내재된 포스가 상상을 초월 하는 걸 알았을 때 욕심이 안 나면 사람 아니죠. 자매가 둘 다 정상적인 수치가 아니였을 겁니다. 제자가 아직 없는 제다이가 우선권이 있는 듯 하니 솔이 더 난리 피울만 했어요. ㅎㅎ
배우들 연기도 괜찮았지만 결국 3화랑 너무 겹치는 울거먹기에 기대하던 미스테리가 너무 없음. 대체 저딴 이유로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지도 이해가ㅜ안되고 큰 이권도ㅜ없고... 더구나 전투도 전작에 비해 별로고.. 역시나 스타워즈 에피소드는 4.5.6 이 진리인거 같습니다. 애콜라이트도 4.5.6 에서 긴장을 고조 시키더니 7화에서 다시 3화화 ㅠㅜ.
건담도 우주세기 팬들은 비우주 세기 스토리를 인정하지 않고 싫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처럼 지금의 스타워즈 팬들은 원작 영화와 연관된 인물이나 스토리에만 집착하고 열광하면서 거의 처음 원작 영화와 관련 없는 스토리인 애콜라이트는 틀렸다며 온갖 이유를 붙여가며 부정하고 비판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숭고한 의도(noble intentions)는 하나의 시점에서만 다뤄지는 것이 아닌 다각도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솔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하려 했다는 점에서, 아니세야가 말한 "언젠가 너의 숭고한 의도로 은하계의 모든 제다이가 파멸하게 될거야."의 대사가 미래의 제다이들의 과오 또한 예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깊었습니다.
봅뺏님은 7화를 흥미롭게 보셨나보군요. 보는 사람마다 취향과 관점이 다르니, 이 또한 존중해야겠지요. 제 개인적으로는 7화가 정말... 끔찍할정도였습니다. 애콜라이트 시리즈에서 3화가 가장 저점이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3화를 몇몇 장면 추가해서 다시 그대로 보는 느낌이랄까요... 반전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반전이 없는게 반전이었네요... 또한 이정재 배우님의 영어 연기도 그저 어색하다고만 느껴지네요. 혼자서 독백 연기를 할때는 괜찮았지만, 다른 배우들과 영어를 하며 합을 맞추는 연기에서는... 아무래도 어색한 감이 드러나는듯 해요. 그리고 연출 자체가 정말 맘에 안들었습니다. 빈약 그 자체에요. 도저히 내용이 와닿지가 않습니다. 톨빈이 독극물까지 마시고 '살자'를 시전했을때... 무언가 엄청난 서사가 있을거라 예상했습니다. 4인의 제다이가 브랜도크 주민들을 학살이라도 했나? 싶었습니다. 헌데, 7화를 보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다이인 톨빈이 '살자'를 시전할만큼 뭔가 대단한 죄를 저질렀나요? 그저 코러산트로 돌아가고 싶어서 급발진한거?? 스토리와 전개, 연출이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하는데 이건 뭐 시청자가 이후 벌어지는 내용을 보기 위해 "그래... 아마 그랬을거야... 그래야 했을거야..." 꾸역꾸역 뇌를 속여가며 억지로 납득해야 하는 상황이랄까요... 커뮤니티에도 빈약한 서사와 전개를 두고 비난글이 쇄도하더군요. 웬만하면 감독까지 찾아보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번 7화가 끝나고 감독이 누구인지까지 찾아봤습니다. '코고나다'라는 감독이더군요... 예술영화를 찍는... 다음부터는 코고나다라는 감독은 믿고 거를 생각입니다.
영상을 볼 때는 전달이 명확하지 않았는데, 되짚어 봤을 때는 수호자(?) 같은 자리에 있는 제다이가 오히려 사상자를 만들어낸 사건이고 이를 은폐했다는걸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아 신선했습니다. 그렇다고 다크사이드로 들어선 것도 아닌 것도 재밌네요. 다음화가 마지막일텐데 어떤 결말이 나올지 짐작이 잘 안되네요
저는 너무 별로였음...제다이는 그저 착한아이 증후군인가..?! 이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오샤 엄마를 죽여서 죄의식을 갖을 거라면 시스는 왜죽이러 다니는건지 이래도 죄 저래도 죄 애초에 살인 그 자체가 죄인 것을;; 애초에 포스가 빛과 어둠 모두 존재한다면 그저 진영 논리 밖에 안되는 건데 말이죠. 만달로리안은 재밌고 스타워즈는 갈수록 재미 없어지는 이유가 아닐런지. 뚝심이 없음.
시스 안죽인 이유가 단순히 광선검을 안들어서 가 아니라 무력화된 상태여서 그런거 아니였나요? 대모는 누가봐도 흑마법같은걸 쓰는데 저기서 쟤 뭐하나 지켜보는게 더 이상해보이고 톨빈이 죄책감을 가지는 이유는 자신의 조급함과 인내심 부족으로 막무가내로 돌진한게 시발점이 돼서 그런것같네요 톨빈의 무지성 돌진때문에 마녀들이 몰살됐다고 볼수있을정도였으니....
다스 베이더가 광선검을 안들었다 해서 제다이들이 그의 포스 초크에 대응하지 않는 것은 아니죠. Unarmed 는 물론 무기를 들지 않았다고 변역해도 되겠지만, 이 경우에는 무장하지 않았다고 변역하는게 자연스럽고, (물론 글자 그대로 un"arm"ed 시켜버리고도 공격하는 것 또한 제다이 규율에 어긋납니다) 특별히 제압당한게 아닌 이상 포스 유저들은 상시 포스로 무장한 상태나 다름 없습니다. 무장하지 않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저의는 제다이는 무력(force)을 가지고 이를 연마하는 집단이였을지언정, 그 무력은 누군가에게 선택을 강요(force)하는 힘(force)이기에 결코 남에게 먼저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부득이할 때(광선검이나 다크 사이드 포스로 무장한 자 등), 혹은 은하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부득이할 때(잘못된 신념과 선동, 이를 이용한 전쟁이나 독재 등으로 무장한 자 등), 그 무력을 조심스럽게 사용하여야 한다는 규율인 것 같네요. 그런 규율을 글자 그대로 따르기 시작하면 무기를 들지 않은 시디어스에게는 공격하지 않겠다고 번개구이가 될수도 있는거죠. 물론 실제로 어떤 미친 제다이가 뒷일 생각 안하고 저지른 짓이지만요. 이 경우에는 그나마 알려진 마녀집단인 나이트 시스터즈 기준으로 생각했을 솔이 마녀집단의 리더인 포스 센시티브의 위험도를 시스가 없어졌다고 믿었던 당시 기준으로 최상위 위험인물로 판단할만한 근거는 충분하다고 보이네요.
카이미르의 경우 이미 솔이 제압했을 뿐 아니라 제다이의 신념과 그게 틀렸다는 카이미르의 신념이 부딛히는 상황에서 솔이 어쩔 수 없이 제다이 코드를 지켰다고 볼 여지도 있구요. 물론 솔은 성급했던것이 맞습니다만, 그 상황에서 그렇게 판단할 근거와 상황은 많았고, 전지적 시점에서 본 시청자와 달리 솔에게는 그녀가 위험해 보이기만 했을것이니까요. 톨빈의 경우 이타적으로 쌍둥이를 지켜주려고 갔다기 보다는 본인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스스로의 이기심때문에 그들을 데려가려고 했다가 벌어진 일이니 만큼 신념과 포스의 길을 따르는 제다이들의 입장에서 어떤 선택이 가장 잘못이 큰가 보다는 그 잘못된 선택이 제다이로서 할만한 선택이였나에 대한 고찰이 그에게 더 큰 죄책감으로 다가갔을 수도 있을겁니다.
이상하게 보고나서 봅뺏님의 영상을 더 기다리게 된 7화였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단 사건의 진실이 엄청 대단한 것 같진 않았는데, 영상을 보고나니 다층적인 갈등과 욕망이 엉켜 일어난 사건들이었네요. 우키 종족이 광선검을 드니까 정말 공포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ㄷㄷ 이 드라마로 스타워즈 공부를 참 많이 하게 되네요 ㅎ 그동안 봐왔던 사과의 뒷면을 처음 보여주는 드라마 같아요. 영상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