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어떻게 보면, 되게 무겁고 정치적인 이야기를 재미있게 풍자한 내용인 것 같다. 사실을 감추기 위해 뇌물을 제공하여 입막음을 하게 하는 이 세상 썩어빠진 사람들과 진실을 밝히고 떳떳하게 밝히고자 하는 선량한 사람을 잘 나타낸 것 같다. 식사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뉴스를 보고 있는 국민들이고, 증거를 인멸하려 입막음 하고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을 다 불태우는 그런 사람들이다. 이런 말도 있다. 보여지는게 곧 진실이라고, 웬그막이 단순 시트콤이 아니라 이런 사회적 이슈나 현실사회를 풍자를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가 많다.
와.. 와.. 시트콤 진짜 미쳤다 이거 뇌물로 진실을 숨기고 왜곡하는 걸 까는 것 같은데. "맞는 게 무서워?", "진실을 말해야지!", "약속했잖아!"라는 대사들.. 그리고 마지막에 진실을 태워버렸지만 쓰레기봉투에는 완전한 진실 한 조각이 남은 걸로 봐선 진실이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다, 언젠간 밝혀진다라는 걸 전하는 걸 수도....
저는 미나가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린 마음에 여러모로 경솔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폭로 계획에 대한 비밀 유지는 영삼이가 제안한 것이었는데, 미나가 먼저 오중,윤영에게 계획을 누설하는 바람에 중요 증거물(사진)을 잃어버린 데다가 어른들의 얍삽한 입막음 조치로 동맹이 무너지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었으니까요.;; 사실 작품 내적으로 냉정히 보면, 물론 자신들의 비밀을 감추는 데 급급해서 치사한 수법을 쓴 어른들도 잘못이 있지만, 남의 알려지고 싶지 않은 비밀을 굳이 공개하려고 한 미나의 행동도 마냥 칭찬받을 행동은 아니었죠...;; 처음부터 영삼+꼴지들+인삼+미나가 재황민정 커플의 비밀연애 사진을 찍어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폭로하려고 한 것은 딱히 정의로운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거 다른 어른들한테 알리면 재미있을 것 같다" --는 짧은 생각에서 기인한 것이었지, 그 이후에 일어나게 될 파장에 대해서 까지는 깊이 고려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죠.(기껏해야 당사자들이 어른들에게 야단 좀 맞거나 놀림받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겠지요;;)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것도 제3자의 입으로 잘못 알려졌다간 망신을 당할 뿐만 아니라 정말 자칫하면 한 커플 관계가 파토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당장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 비밀인 것을요;; 어떻게 보면, 왠지 파파라치(꼴찌4인방+인삼+미나)를 풍자하는 이중적인 내용이 숨어있는 것처럼도 보이네요. 그냥 제 개인적인 사견이지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