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독고노인 분 집 앞에 나무를 모두 정리해 드린 적이 있는데 소문이 나서 부탁을 하시네요. 울주군이나, 삼남읍에서 사유지, 기타 이유로 해주질 않는다고 하시고, 옆집 주민은 땅 주인 노인 분에게 계속 독촉 하다가 짐은 그대로 두고 잠시 나가서 사신다고 합니다. 놀고 있는 백수 입장에서 너무 스릴 있고, 경치도 보고, 겸사겸사 이유로 날 좋은날 작업해 드렸습니다. 덕분에 간식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톱이 너무 약해보입니다. 톱바 길이를 넘는 걸 벌목하는 건, 단차도 생길 수 있고, 수구를 정확히 따기 힘들어 보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수구 따기 할 때 사선 먼저하고, 그 틈으로 시선을 잡고 수평컷을 하면 한 번에 어느 쪽도 오버컷이 되지 않는 수구 따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설령 조금 어긋나더라도 수평컷이 오버컷 되는 것 보다 사선컷이 오버컷 되는 것이 안전합니다. 중력방향을 거슬러서 방향전환을 할 때는 사선컷의 경사도를 올려줘야 합니다. 그래야 쓰러지면서도 끝까지 방향을 잡아줍니다. 추구 따기도 중력방향을 거스를 때는 버텨야 하는 살은 더 많이 남겨주면서 따내는 것이 요령입니다. 톱밥색상으로 언제나 나무 내부에 썩은 부위가 있는지도 살펴야 하고. 안전지침상 톱바길이를 넘는 나무는 벌목하지 말라고 가이드에 있습니다. 위 나무는 정직하게 뻣었는데, 경사지에서 가지 모양도 불규칙하고, 무게중심과 트위스트가 어찌될지 확신이 서지 않는 나무들도 있습니다. 저도 얼마전 지름 60cm 되는 참나무 포함 고공벌목으로 한자리에서 스무 그루 정도 했는데, 혼자 하려니 더디고 힘들고... 일반 벌목과 톱은 잘 다루고 익숙한데, 외줄 등강은 이제 나이가 있는지라 힘들더군요 ㅠㅠ 나무 잭 보다는 허스크바나 플라스틱 쐐기와 납사망치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