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버지들이 알아야 하는것이 있다면. 어머니와 아이의 교류, 아버지와 아이의 교류는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닌 부모 개개인이 스스로 채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감정의 교류는 절대 학습으로 느낄 수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버지와의 교류가 저정도까지라면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겠지만 꼭 저정도의 수준이 아니더라도 방법은 많다. 가장으로서의 삶이 고되겠지만 감정의 교류는 꼭 거창하게 시간과 돈을 들여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퇴근 후 따뜻한 포옹, 함께하는 식사나 외출, 기쁨에 함께 기뻐하고 절망에 어깨를 도닥여 주며 응원해 주는것, 사랑한다고 속삭여 주는것 등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사실 위의 상황들은 내 아이와 나의 거리를 줄이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시간, 돈, 장소,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 일들이 아니다. 이 핑계 저핑계 앞세워 사소한 것도 노력하지 않을 부모라면 먼 나중 가족을 위해 소통 없는 희생에 덧없다고 절망할 본인과, 소통없는 아버지와 데면데면해 질 아이까지.. 모두의 질적인 삶을 위해 아이는 낳지 않는게 좋다. 아이는 한 생명의 인생 순간순간을 책임지는 것이지. 남들이 다 가지고 있으니 나도 하나쯤 있어야 하는 그런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