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님, 전에 이메일 상담을 했었는데요, 이후로 천공님 말씀대로 하다가 제 생일 1주일 전쯤 밥먹자고 소심한 연락이 와서 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갔어요.천공님께 메일 드렸는데 이 부분 답변 못 받아서 일단은 나갔어요. 밥 먹는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고, 묻지도 않은 자기 근황을 신나게 얘기는 하는데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었나봐요. 파이낸셜리 안하던 짓도 했더라구요 .저는 제 얘기는 거의 안하고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는 정도 ? 그날 따라 술을 그분 혼자서 엄청 마셨는데도 재회에 대한 얘기는 아무말이 없길래 저도 안했어요. 또 매달리는게 될까봐. 헤어지고 나서 카톡으로 얘기 몇 마디 나누고 전에 제가 밥사준거 갚은거냐 했더니 아니래요. 그럼 내 생일이라 밥 사줄겸 잘 지내나 근황이 궁금했다 오늘이 마지막이다 이거였냐 그랬더니 그런거 아니고 그냥 생일이라 밥 사준거다 어련히 잘 지내겠거니 했다고 이상한 자존심 부려서 알았다 하고 한 참 뒤에 제가 카톡으로 밥 잘먹었다 갚은걸로 알고 고맙게 받겠다. 잘 생각해봤는데, 이제 서로 더이상의 연락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너가 나한테 좋은 기억인 것처럼 내가 너에게 나쁜 기억으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잘지내고 건강하라하고 끝냈습니다. 근데 읽씹당했어요. ㅠㅠ 이것도 차인 사람이 한 슬레이트 성명인지 모르겠지만 이별을 제가 줬네요.이제 기대도 할 수 없게 스스로 망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