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내가 아닐 뿐 아니라 몸을 포함하고 있는 시공간세상은 가상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가상이 실재하는 시각적 대상으로서 우리에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인식되는 모든 것은 다 환영이고 실재가 아닙니다. 시각적, 감각적 인식 대상을 실재한다고 여기는 것은 우리가 가진 인식체계의 결함과 한계 때문입니다. 우리 인식체계는 실재와 실재 같은 가짜, 즉 가상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인식체계의 결함은 가상을 실재라고 여기게 하고 몸을 나라고 여기게 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시공간세상에서의 사람의 삶을 단순한 간접경험이 아닌 실제 체험처럼 경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