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 태양에너지가 태양계 모든 방향으로 방출 > 그 중에서 1%도 안되는 빛에너지가 지구에 도달 > 식물이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와 물을 포도당으로 합성 > 벌이 꽃에서 나온 당을 채취 > 벌이 당을 꿀로 가공. 고대 이집트인들은 음식이 태양으로인해 만들어진다는걸 이미 알고있었네요.
이게 영상에서도 설명되었지만 꽃꿀-벌꿀은 완전히 다른 물질이 됩니다. 단순히 꿀이 먹었다 뱉었다만 하는것이 아니라 벌의 침(액체)에 있는 어떤 특별한 효소가 있는데 이 효소가 벌꿀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꿀벌의 생태를 보면 아직도 연구가 완전하지 않은 것이 많은데 전 생태계의 수분의 절반 가까이 담당하며 로열젤리의 신비함이나 지구상에서 프로폴리스를 자체 생산해낼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이며 인간을 제외한 군체류중에 군체들만의 언어가 있는 아주 특이한 생명체입니다.
꿀이 사실상 영구적으로 보존될 수 있는 이유는 꿀의 당도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음식이 썩으려면 세균이 번식해야하고, 세균이 잘 번식하려면 수분이 필요한데 꿀처럼 당도가 매우 높은 액체에서는 삼투현상에 의해서 세균에 있는 수분이 꿀로 전부 빠져나가버립니다. 그 예로 침이 섞인 꿀은 상하기도 하는데, 침이 꿀을 희석하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그래서 꿀 속의 세균이 죽는거지 꿀이 살균작용을 하는게 아닙니다.. 상처나 잇병에 꿀바른다고 낫는게 아니에요..
꿀이 침이 들어갔을 때 상하는거는 침이 포도당을 분해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애당초 침에 들어있는 아밀레이스는 녹말같은 다당류를 최소 당질 단위체인 포도당으로 분해하기 위한 효소이지 포도당을 분해하기 위한 효소가 아닙니다. 포도당이 에너지의 원재료인데 그걸 분해하면 탄소랑 산소, 수소가 되지요. 삼투압에 대한 이야기는 맞는거구요. 꿀이 침들어가먼 상한다는 얘기는 좀 다르게 와전된건데 상하는건 맞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수분이 꿀에 섞이게 되면 당연히 꿀의 농도가 낮아지게 되고, 그로 인한 삼투압이 약해져버리니까요. 또한, 구강 내에 있던 수 많은 종류의 균들이 침을 통해서 꿀에 들어가버리게 되니 당연히 꿀을 상하게 할 수 밖에요. 구강 내 서식균들은 대부분 당질을 분해해서 산을 만들어내는 대사균들이니 꿀이 상하죠. 정정하자면, 꿀에 침이 들어가면 상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양 이상의 침이 꿀에 섞여들었을 때 꿀이 가지는 삼투압이 일정 수준 이하 (미생물이 생식하는데 지장이 없는 수준)까지 떨어지고 구강 내 세균들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 꿀이 상하는겁니다.
꿀은 여러모로 참 신기한 음식이네요.. 하지만 각종 지구 오염 문제로 인해 꿀을 못먹을수도 있다는 사실..🥲 꿀벌들이 환경파괴로 인해 점차 그 개체수가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멸종할지도 ㅜㅜ 꿀뿐만 아니라 꽃들의 수분을 도와줄 중요한 매개체인 꿀벌이 없어지며 생태계에 큰 영향을 줄거라고..
벌꿀을 보니까 벌꿀길잡이새와 벌꿀오소리(라텔)의 공생관계가 떠오르게 되네요. 벌집을 부수지 못하는 벌꿀길잡이새가 벌꿀오소리에게 꿀이 있는 벌집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데, 그러면 벌꿀오소리는 벌꿀을 얻어먹고, 벌꿀길잡이새는 벌집을 부순 벌꿀오소리 덕분에 애벌레와 밀랍(실제로 이 새는 밀랍을 소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을 먹게 되죠. 게다가 이 새는 아프리카 원주민에게도 벌집이 있는 곳을 알려주기도 하더군요. 덕분에 원주민들도 벌꿀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영어 단어인 'Honeymoon'은 신혼 부부가 벌꿀주를 마시는 풍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죠.
1:27 초치는 소리 같겠지만. 아버지께서 양봉을 잠시 하시다가 몸이 않 좋아지시면서 그만 두시고 봉장에 벌들도 다 떠나고 그렇게 버려진 벌통에서 왠일로 남아있던 꿀이 꽉찬 판을 발견한 적이있는데...... 상했더라고요. 물론 박테리아는 아니고 곰팡이였지만. 꿀은 안 상한다고 너무 과신하지는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