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내 인생 깊숙이 연극만 들어차 다른 인생은 없는 것이 아닌가.. 무서웠다. 인생도 일장춘몽이라는데 꿈속의 더 작은 꿈인 연극에 취해 진짜 인생은 손가락 사이로 사라지는 듯했다. 차마 연극으로부터 온전히 도망치진 못할 테지만 뜸해 보고 싶었다. 그러면 인생이 와 주지 않을까..
막연히 헤매는 시간 속에 애틋한 사람들과 작별을 하기도 했고 나이는 속절없이 들어갔다. 세상은 점점 더 끔찍해졌지만 그럼에도 설레는 만남..
그래.. 이 정도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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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와 케찹
카페 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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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이광수의 꿈, 그리고 꽃
달의 소리
왕궁 식당의 최후
냄비
바람의 욕망
침향
돐날
7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