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영인 PD = "서로 다를 것 같은 매력의 사람들이 조화롭게 합쳐지는 모습을 많이 어필하려고 해요."
8월 'MXM'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데뷔를 앞둔 임영민과 김동현은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얼굴을 알렸다. 이들은 같은 소속사(브랜뉴뮤직)의 박우진, 이대휘와 함께 자작곡 '할리우드'를 선보였다. 강렬한 무대 에너지를 내뿜어 단숨에 관심을 끌어모았던 연습생들이다.
팀명인 MXM은 '믹스 앤 매치'(MIX & MATCH)를 뜻한다. 서로 다른 음악적 성향을 한데 어우러지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동현은 어쿠스틱 장르의 곡을 좋아한다. 롤모델도 보컬리스트 박효신이다. 반면, 임영민은 랩메이킹을 하고, 힙합 레이블을 이끄는 프로듀서 박재범이 닮고 싶은 아티스트다.
MXM은 데뷔앨범에 수록할 노래 중 두 곡을 27일 먼저 발매했다. 이중 한 곡은 이대휘가 만든 '굿데이'.
"다 같이 연습생 시절 때 연습했던 곡인데, 이번 앨범에 어울리는 느낌이 있어서 대휘랑 얘기해서 소속사 프로듀서 형들의 도움을 받아 선보이게 됐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는 길의 설렘을 담은 곡이에요."(김동현)
이날 공개한 또 다른 곡인 '아이 저스트 두'(I Just Do)는 김동현의 자작곡이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고 고백하는 내용으로 팬들을 위한 '팬송'이다. "원래는 제가 직접 기타를 치고 부르는 어쿠스틱 버전이었어요. 멜로디가 잔잔하고 나른했는데 소속사 프로듀서 형들과 함께 편곡을 진행하면서 곡이 세련돼지고 비트가 빨라졌어요. 또 영민이 형이 랩메이킹을 넣다 보니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프로듀스 101에서 임영민은 15위, 김동현은 28위로 프로듀스 101의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멤버가 되지는 못했지만, 가수로서 대중을 대하는 자세 등 많은 것을 체득할 수 있던 기회가 됐다.
MXM의 데뷔앨범 발매 시기는 8월 중으로, 8월 7일 데뷔하는 워너원과 활동 시기가 겹친다. 또 프로듀스 101에서 한 팀을 이뤘던 박우진과 이대휘가 워너원에 승선하게 됐다. 미디어들이 MXM과 워너원의 경쟁 구도를 그리는 이유다.
"워너원을 음악방송에서 만난다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 다 같은 목표를 갖고 달려왔던 친구들이잖아요. 음악방송에서 만난다는 건 각자의 목표를 이루고 있다는 뜻이니 외적으로 만나는 것 중엔 제일 반갑게 만날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임영민)"
"저도 영민이 형과 같은 생각이에요. 다 같이 고생하고 다 같이 정도 들고 해서 친구들이 데뷔한다거나 컴백한다는 새로운 소식이 들리면 정말 기뻐요. 속으로 응원해주고 있어요. (김동현)"
임영민은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개인의 이익보다 팀의 성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줘 '듬직한 형'의 이미지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두 번의 시끄러운 논란으로 순위에서 급격히 하락하는 일을 겪기도 했다.
"처음에는 저도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힘들었어요. 그래도 '여기서 놓으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생각하며 무대만 열심히 준비했어요.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저한테는 난관을 빠르게 극복하는 것으로 생각했어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사람으로서 가지는 책임감에 대해서도 많이 느낀 계기가 됐어요.
이제 20살이 된 김동현과 23살의 임영민의 얼굴은 아직 앳된 미소를 머금고 있다. 하지만 MXM이 선보일 음악과 퍼포먼스에 관해 얘기할 때는 확실한 방향과 자신감을 내보였다.
"저희는 힙합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래도 아이돌의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를 기본 모티브로 가지고 가려고 해요. 음악적으로 부족하지만, 차근차근 채워나가고 싶어요. 저희를 몰랐던 분들도 음악을 듣고 MXM에 대해 알아보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MXM은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부족한 연습생 신분에서 방송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그래서 아직도 연습생 같은 어설픈 느낌이 많아요. 그런 어설픈 면들을 하나씩 채워나가면서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MXM 활동과 저희 앨범 많이 기대해주세요."
syipd@yna.co.kr
29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