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공부하다보면 이게 결코 쉬운 언어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되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올텐데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고통이 ‘사역’ ‘수동’ ‘사역수동’ 의 늪에 빠졌을 때 인 것 같아요. 이것 때문에 일본어를 포기하고 싶다는 얘기도 여러번 들었구요.
저는 공부를 하다가 책을 집어던지고 싶어질때면 잠시 연애할 때를 떠올려봐요. 다 알았다고 생각할 때보다 알아가는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이 크고 알다가도 모를 때면 쉽게 손에서 놓치 못하게 되는 모순. 저는 그 때의 감각이 저를 가슴 뛰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책을 집어 듭니다. 미완성한 일에 미련을 갖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면 철저하게 본능에 따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거든요.
뭔가 거창한 소리를 한 듯 한데, 20분이 넘는 영상으로 문법 강의를 하며 평소보다 정말 오랜 시간을 들여 촬영했어요. 학습자 못지 않게 지도자를 고민하게 만드는 내용인가봐요. 아무쪼록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준비한 이번 강의로 사역&수동&사역수동을 새롭게 고찰할 기회를 갖게 되신다면 보람 찰 것 같습니다.
p.s 선풍기 바람이 잡음으로 들어간 줄도 모르고 몇 시간을 저러고 있었네요.. 일부러 멀리 떨어트려 놓았는데 제 불찰입니다. 죄송해요 🙏🏻
16 окт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