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의 병자호란 전쟁서를 구매해서 전쟁사를 다시 한 번 공부하는데 엄청나게 도움이 되었는데 이번에 임진왜란 전쟁서도 칼구매해서 읽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박사님의 임진왜란 전쟁서를 기반으로한 임진왜란 해상전쟁 영화들이 꼭 개봉되면 가장 먼저 칼같이 예약구매해서 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순신을 특색없이 묘사한 것은 논란이나 비판을 피하고 싶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박사님도 이미 아시겠지만, 이순신에 조금이라도 본인들의 이미지와 안 맞거나 흠집을 낸 다고 생각하면, 다짜고짜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그것은 마치 거의 성역에 가까운 것이라... 머니올라에서 선조를 다루신 코너에서도 그런 댓글들이 꽤 보였구요. 개인적으로, 역사에 대해 이런 종교에 가깝게 경도된 태도에서 빨리 탈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거북선에 대한 오해는 돌격선이라는 말 뜻을 충격으로 오해하는게 큰 것 같습니다. 고대 그리스로마 전쟁영화 영향도 있고. 저는 영화 한산에서 가장 실망한 부분이 학익진에 대한 활용이었습니다. 노량을 보고싶지않다고 마음먹을 정도로. 알만한 사람이 왜 그랬을까 아니면 이 사람 전쟁에 대해 잘 모르는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영화 노량 보고 너무 실망함 울고만 있는 나약한 늙은이 한 많은 노인으로만 묘사됨 차라리 시마즈 요시히로가 더 멋있고 패기있게 보임 영화를 너무 못 찍었다고 할까요 이순신 장군의 바둑9단 같이 먼저 몇십수를 내다보고 냉정하게 적을 제압하고 있는게 아니라 그냥 쳐 울고 있는 영화는 실망 그자체
지금 당장 우리가 전국민이 동시에 이제부터 "조일전쟁"이라고 하자! 라고 해봤자, 과거 사료 논문 연구결과 책에 전부 임진왜란으로 적혀있습니다. 그걸 전부 조일전쟁으로 바꿔서 동기화를 시켜야하는데 돈도 없고 사람도 없습니다. 일단 이게 첫번째입니다. 두번째는 그 시대 사람들이 임진왜란이라고 부른 문화적 맥락과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조선시대가 지속되는 기간내내 임진왜란이라고 부르면서 정책이나 언어나 사회나 문화나 문학이나 예술에 영향을 줍니다. 이것도 전부 조일전쟁으로 바꿔야 합니다. 당장 일본에 간 도공들에 관한 설명 전부 임진왜란이죠. 그걸 전부 조일전쟁으로 바꿔야하는데, 나무위키만 바꿔도 시간 엄청 걸립니다. 현실적으로 수백년 이상된 역사 용어를 바꾸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걸 시도한게 중국공산당입니다. 황건적의 난을 황건기의로 바꾸려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딴거 없이 그냥 황건적의 난입니다. 못 바꿔용. 우리가 지금 바꿔봤자 한 20년 후에 역사학자들이 우릴 욕할거에요. "아니 그냥 임진왜란이라고 부르지 갑자기 무슨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조일전쟁이라고 하는 바람에 자료 찾기만 힘드네. 그냥 이때 자료는 연구하지말자." 여러 이유가 있으나 이런 언어 정의와 부르는게 달라서 일본애서도 꽤 임진왜란 연구가 있으나 한국학자들이랑 교류가 잘 안됩니다. 조일전쟁이라고 공식적으로 부르기로 바꾸면은 이제 한국 역사가들 사이에서도 임진왜란에 관해서 세대에 따라 교류가 단절될겁니다. 오버가 아니라 진짜로용. 남북국으로 바꾸고 교과서까지 들어엎었으나 통일신라시대라고 아직도 불러요.
대학 때 역사 관련 교양을 들었는데 역사는 현대 시각으로 보면 안되고 당시 관점으로 해석하는게 기본이라고 배웠음 만약 당시 어떤 상황을 딱히 부르는 명칭이 없다면 님처럼 새로 조어해도 괜찮겠지만(물론 이것도 당시 관점을 최대한 반영해서) 이미 당시에 정립된 용어가 있는데 현대 시각으로 신조어로 바꾸자 하는건 왜곡임 당시 관점이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그거 또한 역사인거고 따라서 통일신라를 남북국으로 바꾼건 옳다고 보지만 임진왜란을 조일전쟁으로 하자는건 심지어 역사학자가 그런 주장을 했다면 솔직히 뭔 의도인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