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만 3년 넘게 타고 있지만 솔라가 젤 좋아요. 이유는 잘 설명하셨구요. 동호회는 한번도 나간 적이 없고 소수 친구들과 가끔 함께 타는데 비슷한 나이 비슷한 실력이고 자전거에 대해 왈가왈부할 나이도 아니어서 부담 없이 같이 타기도 합니다만.... 역시 혼자 타는 게 최고지요. 자전거를 타는 걸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그 누구의 간섭도 참견도 없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싶은 속도로 가고 싶은 시간에 경치 감상하며 유유자적, 시원한 바람 맞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이지요. 국토종주 등 전국 자전거길도 많이 다녔지만 95% 이상 혼자 갔습니다. 평일날 홀로 한적한 4대강 자전거 길을 여유있게 누비는 기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매력이 있지요. 특히 자전거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한적한 지방의 강가나 들판 한복판 자전거 길에 사방을 둘러봐도 사람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공간에서 자연속에서 나홀로 라이딩하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ㅎㅎ. 대한민국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나? 하고 감탄한 것도 자전거를 타고 나서였네요.. ㅎㅎ. 이제 자전거 타기에 최고의 계절이 왔으니 다시 그 환상적 경험을 하기 위해 조만간 버스에 자전거 싣고 신나는 여행을 떠날 참입니다.
생활자전거로 어릴적부터 타왔는데 중간에 안타다가 요즘 보니 자전거씬이 로드 위주에 떼로 몰려 타는 듯한 느낌이네요. 한국인 특유의 장비빨 무심코 있는 것 같구요. 저도 운전면허 이전에 자전거가 자가용 같이 타다 보니 요즘 문화 특히 비싼 자전거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거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친한 사람과 같이 타도 좋고 혼자 타도 좋지만 제가 좋아하는건 음악 들으면서 바람 느끼면서 페달질 하는 거네요. ㅎㅎ
오래된 이야기지만 대학생때 자전거 타고 등교하다가 빠져서 당시 학생으로선 거금인 90만원 정도에 로드 자전거 사고 신촌에서 한강공원 나와서 타고 팔당까지, 김포까지 다녀보았는데, 어느날 편의점 앞에서 같이 타고 다니는 무리랑 얘기하다가 저도 모르게 동호회에 들어가버리게 되었죠. 근데 동호회 분들이 라이딩 보다는 다른데 관심이 있으신지 당시 젊은 아가씨들에 껄덕대는 아저씨들의 모습과 그걸 또 즐기듯 밥, 술 얻어먹는 여자들의 모습에 이건 아니다 하고 2개월에 나왔어요. 생각해보면 건전한 동호회도 있을텐데 첫 경험이 그렇게 되니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혼자 타고 있네요.
저랑 비슷하시네요....처음 간 곳에서 뭣도 모르고 오든가 말든가 냅두길래 그냥 쫄래쫄래 쫓아가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관심1도 없고 말걸어도 별 신경 안쓰고... 여자들한테만 관심이....20대 여자분들 상대로 4050아재들이 따로 만나서 고기 술 사주고 있는 모습 보니 이게 뭐하는건가 싶어서 그냥 쭉 혼자 타다가 국토종주도 혼자하고....그게 편하긴 하더라구요
솔라는 자유 그 자체죠. 진짜 친한 친구나 맘 맞는 사람과 함께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외로움을 못 견디는 부류, 자랑을 못하면 미치는 부류 이 두 부류가 만나 시너지를 만드니까요. 특히 3인 이상 팩, 열에 여덟은 위험하게 타는 양아치들이라.... 함께 하면 단체라는 안도감 때문에 도덕심과 지능이 결여되는 심리적 효과가 있어요.
맞습니다 혼자 탈 땐 조용해도 셋이상 모이게 되면 소속감으로 인해 근자감이 대폭 업그레이드 돼죠 평소에 안 하던 언행도 나오게 되고 안도감으로 인해 발생되는 부작용들이 있구요 혼자 탈 때와 여럿이 탈 때의 모습을 보니 확실히 여럿이 탈 땐 텐션이 업 되어 설치게 되고 사고율 또한 올라가게 되더군요
헐 이거 개공감 그 어릴때 하던 애기짓을 못버리는듯 독서실 다닐때 일인데 독서실 흡연장에서 고등학생들 몰려서 담배필때는 되게 어깨에 힘주고 있는데 막상 독서실에서 한명한명 마주치면 땅바닥에 눈이 고정되어있나 그렇게 눈도 못마주치고함;; 어리니까 그러겠거니 하는데 거기서 못벗어나고 어른되는 사람들이 많나봄 ㅋㅋㅋ
저는 영업직이여서 그런지 쉴때 사람 만나는게 싫어서 혼자타는게 좋더라구요 여기저기 혼자 가보고 그낭 아무대나 앉아서 경치도 구경하고 그러다가 뭔가 더 발전하고 싶으면 피팅 받아서 문제점 찾고 알리에서 가성비 좋은거 사서 직접 튜닝도 해보고 다른 운동은 모르겠지만 자전거는 혼자 탈때 사색이라고 해야될까요 그런 매력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와 ~ 속이 시원합니다. 여왕벌이 암내 풍기고 끌고 가고 그 뒤에 일벌이 암내 맡으러 따라가는 부류의 동호회가 있는가 하면 제 자전거가 비싼것이 아니라고 얼마나 무안을 주고 못 따라가느니 내 자전거가 얼마라느니.. 상처 받아서 절대 안갑니다. 그냥 즐겁게 혼자가 덜 위험할것 같아서 동회회 간 것이 마음을 더 다쳤네요..
학교다닐 때는 야자도 몇 번 째면서 친구들과 라이딩하는 즐거움에 살었었는데요. 시간이 흘러 친구들이 점점 바빠져서 못 타고, 몸 아파서 못 타고, 질려서 자전거 팔아서 못 타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원 모으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라이딩을 다녀보니 평소 보지 못했던 풍경도 눈에 들어오고 특히 시간적인 자유로움이 크더라구요. 다만 잠깐 화장실이나 밥을 먹을 때 자전거를 세워두면 누가 훔쳐갈까 걱정되긴 합니다.. 단체 라이딩이나 솔로 라이딩이나 각각의 매력이 있으니 더 큰 즐거움을 느끼는 쪽에 맞추어 라이딩을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자전거에 걸려있는 빨랫감부터 개야갰네요...
공감되네요. 단 한강이나 자전거 탈만한 곳들이 지금 처럼 분부지 않았을 때였던거 같아요. 그땐 친구들이랑 자전거 타면서 주변에 사람도 없으니 노래도 하고 잠시 세워서 풍경도 보고 다리 밑에서 짜장면 시켜 먹고 했는데, 요즘은 애완견이나 유모차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친구들과 떼로 다니는 재미는 못 누리는거 같아요.
저도 과거에 동호인 라이딩 생활 9년이나 오래 하다 아예 접어버리고 자전거 두 대 처분했습니다. 이유는 1.위험하게 속도에 집착하여 사고를 일으킴 2.동호인들에게 보여주려고 상급 장비를 조금씩 업그레이드하게 됨 3. 인생에 중요하지 않은 자전거 얘기, 기록경쟁 얘기, 남 뒷담으로 시간때우기 4.수준이 다른 사람과 라이딩하면 갈등이 일어남 5.잦아지는 음주 6.장비로 인해 지출이 높아 돈 못 모았음 7.동호인은 평생인연으로 맺을 수 없음 이런 이유로 동호회 활동 짧게 하다 접고 바로 돈 벌어 모을걸... 하는 후회가 들더라구요, 그리고 로드랑 카본MTB 헐값에 팔고 현재는 전기자전거랑 미니벨로만 갖고 있으며 퇴근후 잠깐 혼자 운동하는 목적으로 만족하고 있고 동호인들이 활동한다는 주말에도 열심히 알바뛰어서 만회하는 중입니다.
자전거 1도 관심 없었는데 당근 구경하다 누가 자전거 새거 싸게 팔길래 걍 사와서 한4개월 재밌게 타는중입니다 그 사이 2ㅡ3대 더 구매해서 해체도 하고 조립도 해보다 요샌 자전거 정비 자격증에도 도전중이고 ㅋㅋㅋ 혼자 천천히 타면서 사람 구경 풍경 구경 하고 전 오르막에서만 개달립니다 ㅋㅋ 사고도 안나고 운동도 되는것 같아서 아까도 살짝 타고 뚝섬 유원지 가서 강 구경하고 왔네요 ㅋㅋㅋ
매우 공감!!! 저는 평일에는 무조건 혼자타고 주말만 친구랑 둘이 탑니다 (시간만 맞으면) 친구랑 둘이 동호회 몇번 나가 봤는데 무슨 취미활동 하러 모인 사람들끼리 뭘 그렇게 따지는지...또 남자들은 여자들한테 잘 보이겠다고 뭐 사주고 여자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여왕벌 행새하고... (물론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요,,,) 피곤하고 취미생활인데 스트레스 받는게 짜증나서 나왔습니다ㅋㅋㅋㅋ 지금은 혼자 여유롭게 잘 타고 있어요ㅎㅎ 모두들 사고없이 안전주행 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시달씨 넘어지는거 아프셨을텐데 빵 터졌슴다 ㅋㅋㅋ 사실 자전거 유유자적 혼자타면서 즐겼던건데 어느샌가 사람들하고 빡시게 타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네요. 여유로움이 사라진 라이딩을요. 한적한 곳에서 라이딩 하고 싶네요. 안라하셔요! 그리고 이렇게 장시간 얼굴 공개하신 것도 반갑네요~! ㅎㅎ
와.... 무슨 영상이 잘만든 한국 영화 처럼 잠깐도 눈을 땔수가 없나요? ㅎㅎㅎㅎ 영화를 45년 이상 보고 살아가고 있는데 깨끗한 공기가 느껴지는 화면서 부터 초록 초록한 푸르름이 내 맘을 진정 시켜 주고, 중간 중간 피식 웃게 되는 자막과 약간 촌스럽지만 정감이 가는 목소리 까지 완벽하네요, 그리고 낙엽 밝고 자빠진 것도 연출이 아닐텐데 왜이리 한참을 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당신이 묵묵히 걸어가는 그길을 다른 한편에서 또 역시나 묵묵히 걸어가는 나 자신에 대한 애처로움과 위로라는 감정이 잠시나마 행복하게 만들어 줘서 일까요? 말이 길어 졌네요, 이미 구독 했으니 책임 지시고 앞으로 더 좋은 영상 부탁 드립니다. 끝으로 감사 합니다, 영상 만드느라 너무 수고 하셨습니다.
공감합니다. 그런데 멕시코 치안이 불안하고 땅덩어리가 넓어서 문제 생기면 복귀할 수단이 마땅치 않아서 그게 안되네요 ㅠ.ㅠ... 그나마 양다리 걸치는 데 관대해서 독립인 것처럼 행동할 수 있는 게 다행이지만요 (저 같은 경우는 양다리를 너무 많이 걸쳐서 독립으로 치는 편이긴 합니다만). 한국에 일시귀국 했을 때는 저도 솔라 했습니다. 확실히 님 말씀이 맞더라구요.
각시탈님 진짜 대단한게... 라이딩중엔 체스트 마운트 분명 쓰시는것 같은데 또 다른각도 촬영 하실땐 마운트 빼시고 찍으시고... 저 자동차 타고 가는것도 카메라 놓고 찍고 다시 돌아와서 카메라 다시 가져가고 보통 노가다가 아님.. 진짜 부지런하게 찍으심 보통 부지런함으로 못하는 촬영... 대단하심요
나도 로드 탔었지만 로드충들 팩라 4인이상 하는것들 진짜 법으로 다 규제해야 한다고 본다 4인이상이면 마치 열차 같은데 추월할때 추월당하는 사람의 위압감 상당하고, 1번부터 시작해서 꼬리까지 다 통과하는데까지 추월하는 시간 자체가 길어서 사고날 확률이 높아짐 진짜 4인이상 팩라 금지법 좀 만들어라
@@songekun 애초에 멀쩡힌 사람도 모이면 그냥 흐지부지 됨 벙짱이 기준을 잘 잡고 통제해야하는데 한놈 일탈하면 어쩔수 없이 같이 하는 경우도 많고 또 팩 인원 자체가 많으면 법규를 지키는거 자체가 현실적으로 안됨 꼭 법규가 아니라도 안전에 아주 위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됨 그냥 혼자 타는게 젤 나음
2000년부터 한강고수부지 타던 사람입니다. 젊을 때는 승부욕도 갖고, 스펙도 따지고 그랬지만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한강 낚시 아저씨들이 제일 잘 탄다입니다. 철티비 그것도 다 녹슨 거 사람 걷는 속도보다도 느리게 타는데, 그걸 보고 문득 깨달은 겁니다. 아니 나 어차피 치열하게 사는데 한강에서도 치열해야 돼? 얼마 전에 브레이크 안 잡고 안전운전 안 하면서 저한테 썽내는 천만원 넘는 쟌차 타는 자린이 중생(나이는 저보다 많아 보였음)을 보면서 나무아미타불을 외쳤죠. 그래, 그렇게 치열해서 화병에 암 걸려라 속으로 되뇌면서요. 자전거도 자기 철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많이 공감되어 댓글 써요.
저도 2008년도부터 자전거 타는데 3년간 동호회 활동 하다가 그 뒤론 오직 솔플이며 처음엔 산을 타다가 다운힐 구간에서 쇄골 골절상 입은 뒤론 강변도로만 설렁설렁 탑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나 차도는 횡단보도용으로 건너는 경우가 아니면 동선에 최대한 피해서 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영상보고. 저도 공감부분이 많네요 ~~ 자전거를 사랑하는모임 ( MTB모임) 이라고 동호회에 들어갔다 두번함께 라이딩 갔다가 제가 슬며시 나왔네요 저는 막 시작하는 입장이라 싼걸로 시작했는데 몇백짜리 타시면서 서로 저를 빗대어 말하시길래 알루미늄은 무겁다. 카본으로 바꿔라.가벼워서 잘나간다.등등. 초보가 첨부터 비싼게 필요없서 보여서 좀더타고 그때 좋은걸로 바꾸겠다 했는데도. 너무 대놓고 머라시길래 화도나고 이젠 대놓고 같이 다니기 창피하다는 식으로 돌려 말하길래 제가 못이기는척 트렉 200짜리로 바꿨는데도 좀더 좋은사양 추천한다면서 계속 부추 키길래 아 ~~ 이 모임은. 자전거만 사랑하는 모임이구나 하고 그다음날 부터 탈퇴했죠 (저는 53살.2년차입니다) 지금은 트랙 22단 130짜리로 바꿔서 혼자 사브작 사브작 라이딩 합니다. 때론 조용하니 시간적 여유도 생겨서 좋아요 내가 전문적으로 타는것도 아니고 이것도 좋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