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어느날 밤과 새벽을 잊지 못한다 격렬했고 통쾌했고 흥분됐던, 마치 피끓는 청춘의 파편같았던 심장을 부여잡고 어떤 이라도 붙잡고 소리치고 싶었던 겨울밤. 그날 이곳이 없었다면 활화산처럼 타오르던 마음은 싸늘한 재로 겨울바람에 쓸려가버렸을거다 어떤 감정이었든 노래 한곡에 미쳤고 미친 사람들임갈곳 몰라 뛰어다닐때 미친자들을 위한 방을 만들어 모여서 같이 미친 동질감 느끼게 해줘서. 시간은 흐르고 반년이 지났고 내 감정도 흘렀다 치티치티뱅뱅의 감정은 어느정도 다스려졌다 이승윤에 대한 마음은 깊어만간다 그가 세상을 향해 내놓은 선율 가사 외침 소망 모든게 미침에 미침을 더한다 문듴 언제부터였지 되돌아본다 그래 이때부터였지 이순간 광분을 함께했던, 오디션계의 도른자를 돌아버리게 좋아하는게 나혼자가 아니란걸 알게 해줬던 그날 그순간, 그리고 바로 이 방. 실시간으로 함께했던 순간이 너무 좋아서 요즘도 이곳을 찾는다 그날의 나를 만나고 싶어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설레임을 느끼고 싶어서. 이 모든걸 늦은밤 새벽까지 함께 해준 재주소년님의 잠옷차림이 그리 그리워서.
비하인드 방송에서 자기는 '승패에서 도망쳐왔'다고 하는걸 듣고나니 새삼 이노래가 다시 떠올랐어요. 팀전하면서 원치 않게 본인의 승리가 다른 이의 패배가 되고, 그것에 기뻐해야하는 현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본인은 그래서 눈물보이고 '슬퍼해야할 사람은 저쪽인데 내가 꼴불견 짓 했다'라곤 하지만 저라도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저쪽의 됨됨이를 알고 인간적인 교류를 해왔는데.. 그러던 중에 라이벌전이라고 지난번에 같이 고민하고 연습하고 작업했던 사람과 또 승패를 가르라는데, 이 자극적이고 무자비한 시스템에 환멸이 났을 것 같아요. 인간 대 인간이 아니라 승자와 패자, top 몇 이렇게 나뉘는게.. 분노하고, 혹은 무기력하고. 이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이게 덜할 정도로(순위조작에 악편까지 나오는게 오디션이니까요) 오디션이라는 시스템이 그렇고 넓게 봐서는 우리 사회 시스템이 그렇잖아요. 시험을 보든 면접을 보든 하다못해 수강신청, 티켓팅 하나도 내 자리를 위해서 남의 기회를 뺏어야하는.. 그래서 저는 이 무대를 보고 너무 큰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애초에 시작부터 '패자를 심사위원분들로 만들자'라고 하는게, 단지 너네를 누르겠어, 나 못 떨어트릴걸? 이런 자신감이라기보다. 이렇게 승패를 못갈라 안달인 시스템 자체를 부끄럽게 해주겠다고. 우리는 다 틀에 갇혀서 위로만 올라가기를 바라는 사람들인데, 거기서 뛰쳐나오겠다는게, 너무 속시원했어요. 그리고 무대는, 그 선전포고에 너무나 걸맞는 충격을 주었고요. 지금은 비록 시간이 좀 지났지만.. 아무리 신선한 것이라도 결국 시간 지나면 익숙한게 되고, '실험적'이라는게 누군가에겐 공감이 안될수도 있는데. 그 상황에 그런 대담한 곡을, 도발적인 메시지를 남겼다는게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이 긴가민가해하는 사람들을 결국 따라부르게 한 것까지. 자기 뿌리가 확실하니 결국 끌려가게 만들어버린게 너무 저에겐.. 저는 음악쪽 사람도 아니지만 감명 깊었어요. 그런 파장이 결국 흐름을 바꾼 거겠죠. 이전까지 이승윤이 우승할거라고 점치던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지금 우승자가 되어서, 월세걱정하고 생계걱정하던 삶과 갑작스레 멀어졌네요. 그래도 자기 고집 있게 계속 음악할거 같아서 좋아요. 저도 이 무대 본 밤에 새벽네시까지 틀면서 밤새 내가 앞으로 살고 싶은 삶과 방향에 대해 고민했는데ㅎㅎ 어쩌면 저에게 필요한 음악이었나봐요. 앞으로도 그런 음악인이었으면 좋겠어요. 뒤늦은 댓글이지만 저도 이 감상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남겨보고 싶었어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어쩜. 저와 똑같은 감상이시네요. 이런 느낌과 감동을 받은 시청자가 여럿일테지요. 한편으로는 우승으로 인해 일단 시스템 안으로 한발짝 들어간 이 아티스트가 자신과 자신의 음악을 잃지않고 버텨주었으면 좋겠어요. 응원하는 마음으로 별수없이 팬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도토리님 리뷰 보며 승윤에게 빠진 이유를 잠 못 든 이율 그리고 뭔가 계속 도전받는 느낌이 뭔가 이제야 알겠네요. 현실 삶에 안주하고 안일하게 살던 저인데 승윤을 만나고 고민이 많아졌거든요. 이대로 괜찮은건지 이런 이유인가봐요. 이 음악이 나에게 준 자극이 노래뿐이 아니었다는걸요. 나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그를 지켜보며 가수에 걸맞은 팬으로서의 삶을 살아야겠다 싶어요. 감사해요. 이런 리뷰.
19:40 다른건 중요하지 않고 내무대(30호)가 더 소중하다는 말씀이 지금에 와서야 맘에 콕 박히네요.. 모든 참가자가 그랬겠지만 30호의 간절함이 들어가 있는 가사와 무대를 보는 것 같아서 맘이 좀 아려요.. 그땐 오디션에선 볼 수 없는 무대 퍼포먼스여서 신기하고 놀랐었는데..
자기마음대로 하는것 같으면서, 힘이 없는것 같으면서, 꼭둑각시.. 할 때 자기 혼자 신나고. 완전 원곡과 다르게 ..... 자기 할말다 하고, 이 시스템을 부셔버리는 ... 와우,, 정말 저도 속이 시원했어요.... 이렇게 강의식 분석도 좋고.... 싱어게인이 다른 오디션과 달라서 더 신선했어요.. 승윤과 함께 방송도 부탁드립니다. 시너지 효과 장난아닐 것 같습니다... ㅎㅎ 6학년 8반 할매도 흥분시킨 승윤님입니다... ㅎㅎㅎ
30 호님 ~~~이 분 세상사람 아닌 것 같음!! 진정한 승자와 패자가 누군지 명백히 보여준 무대에 찬사를 보내며... 전주부터 그 분이 오시며 영과 혼과 몸이 완전 합일치된 시간 예술에 온 몸을 적시고 온 기쁨과 희열로 잠못 이루고 여기 모인 분들의 높은 수준에 박수 보냅니다!! 천재를 알아보는 천재들이 많은 현실에 한줄기 선명한 빛이 보임~ 댓글 처음 달고 끝까지 댓글 다 읽은 것도 처음임!! 아직도 세상을 거스르고 돈과 야망과 승부욕에서 자유로운 영혼이 있다는 걸 발견한 것만으로 행복한 밤입니다 ~ 처음 마음과 사랑 끝까지 잃지 않고 달려가길 축복합니다!! 이렇게 훈훈한 댓글창이 있다면 🇰🇷 이곳이 바로 천국처럼 느껴지네요 ~~~💚💚💚
처음 치뱅 클립을 보고 MC님과 사전 협의 없이 예예 저게 된다고? 미심쩍었었는데 이제야 알겠네요. 그만큼 의외적 구성이었고 (그러니 떼창유도 성공이 어이없고) 하지만 바로 앞 더 이례적인 꼭두의 음역이 불러온 몰입감과 긴장감이 있었기에 가능했겠군요. 기분좋게 어이없었던 치뱅 곧 삼주년인가요. 세월이 흘렀어도 이승윤이라는 아티스트는 여전히 참 기분좋게 어이없습니다.
저는 박치에 음치 그래서 노래 프로 보지 않는 1인입니다. 그런 제가 체널 돌리다 이승윤30호님의 노래를 듣게 되었고 계속하여 그분의 노래를 듣게 되었습니다. 노래를 잘 불러서라기보다는 묘한 매력에 빠져서 가슴 뭉클하게 그 프로 끝날때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이런 가요를 싫어 하는 사랑까지도 끌어 들일 수 있는 이승윤씨 꼭 좋은 가수로 성공할거라 믿어 봅니다.
방송 듣고 분명히 알게됐어요. 음악과 삶이 일치하는 아티스트였기 때문이에 감동하고 끌리고 여기까지 매일 쫒아다니고 있네요. 음악을 온전히 사랑하고 진심으로 사람들과 음악을 도구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진정성이 노래와 몸짓에서 느껴져요. 실력이 바탕이 되는건 물론이고요 재주소년님 흥분에 공감하고 보고 또 봐도 멋있고 재밌는 치티치티뱅뱅입니다.
정말 순수하고 진정한 아티스트의 면모가 느껴지는 재주소년 박경환님 솔직한 리뷰에 존경과 찬사를 보냅니다. 오늘 한 인터뷰 기사에 이 영상이 언급된 걸 보고 뒤늦게서야 찾아와 죄송하네요. 이승윤의 치뱅 노래로 자극되어 깨어난 음악에 대한 관심을 따라 이렇게 여기저기 따라다니며 헤매고 있습니다. ㅋ
일단 30호님의 가장 큰 장점은 1. 리듬을 가지고 놀았다. 2.가사표현의 매끄러움. 3.기승전결에대한 해석이 너무나도 강약 조절이 환상적. 4.음악에 맞는 몸짓이 너무나도 잘어울리지않았나! 두 패널이 기타문제를 언급하셨는데 가당치도 않은 말씀이라고 생각되는게 싱어가 표현하고자 하는 몸짓에 과연 기타가 있었다면 저 표현이 나왔을까? 잘 감상했습니다.
이승윤에 빠져서 여기까지왔네요... 저는 승윤님의 치티치티뱅뱅무대보면서 저도모르게 남편에게 “쟤는 음악에 영혼을 판사람같애 ....” 라고 했던게 기억나네요.... 정말 딱 저말처럼 느꼈습니다... 음악에 영혼을 판사람..... 그래서 저런사람은 꼭 많은사람들을위해 음악을 오래 해야한다는 마음이드네요!! 멋진보물같은 청년의 열정을 보게되어 오랜만에 피가솟구치고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창시절 국내가요부터 데쓰메탈 장르까지 안들어본 장르가 없을 정도로 음악을 사랑했었는데 취직,결혼 육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멀어졌어요.최근 30호님의 '허니'를 접하고 '음..그냥 약간 똘기 있는 뮤지션인가?오히려 63호 음색이 더 듣기 좋네'라고 생각했던게 '연극속에서','치티치티뱅뱅' 무대를 차례로 보고 나선 63호보다 30호의 무대가 훨씬 더 임팩있게 다가왔어요. 마치 귀신에 홀린듯 30호(이승윤님)의 지나온 발자취를 찾아보니 이분은 작사,작곡,연주,보컬,퍼포먼스 모든 부분에서 최정상급 천재 뮤지션이라는것을 깨닫게 되었어요.이분한테서 학창시절 즐겨 듣던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쉰, 그린데이, 오아시스,블러의 모습도 보였고 최근 가수로는 콜드플레이, 제임스므라즈도 보였어요. 특히 가사에서 세상을 달관한듯한 내용들..우주, 달, 콘크리트, 석고상, 행성 등 생소한 단어들을 사용하는것을 보고 정말 시인보다도 더 시인같은 느낌을 받았네요. 지금 듣고있는 최애 노래는 '날아가자','무명성 지구인','허튼소리'인데 진심 전 세계인이 다 들어보고 공감했으면 합니다.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보컬실력, 공옥진 여사님을 떠오르게 하는 무대퍼포먼스, 천재시인 랭보가 쓴것 같은 작사능력 등이 빛을 발한다면 전 세계가 열광하는 뮤지션이 될꺼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앞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 세상과 너무 타협하지 말고 쭈욱 밀고 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