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올해 들은 힙합 곡들 중에서 제일 좋게 들었다 중간중간에 화나도 들리고 스트릿베이비도 들리는 것 같기도 한데 그 둘의 장점만 빼온 느낌이랄까 저스디스 특유의 뭔가 염세적인 톤과 날 선 느낌이 뒤질라게 자극적인데 박자 쪼개는 타이밍이랑 라임처리가 엄청 세련됐다. 진짜 가사랑 박자 타는 게 완전히 미친놈같네 벌써 10번 넘게 돌리는 중
1:32 Gone에서의 저스디스는 '아무도 몰랐을 테니까 물을 돈 주고 사게 될 줄은' 이라고 말했는데 이제는 '자 이제, 물은 무슨 집 안 공기도 돈 주고 사는데 다들 어때?' 라고 말하는 걸 보면 그때의 허승이 정말 안타깝고 국힙 역대급 커리어를 가진 저스디스가 앨범 안에서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가 진짜 너무 기대됨
가사해석 (개인적인 의견) 저스디스가 존경하는 인물들(투팍,비기,제이지,나스,예,켄드릭)에게 느꼈던 황홀함과 좋았던 순간들을 가사로 보여준다. 그러나 맥클모어가 역사에 남을 명반인 켄드릭 라마의 Good kid m.A.Ad city를 이기고 그래미를 수상한 것. 칸예웨스트가 빨간 모자(트럼프 모자)를 쓴 것. 퍼프대디의 여러 범죄 의혹들이 수면위로 드러난 것. 등등 힙합을 듣는 많은 리스너들이 이러한 일로 실망했다는 것을 말함. "10년 넘게 따른 신, 나의 종교 그러나 어느 날 듣게 된 목회자에게 성폭행당한 동료의 이야기" -> 저스디스는 10년이 넘도록 힙합 문화를 사랑해왔고, 최근 힙합은 많은 구설수가 있었음. "무죄추정 원칙, 나라도 지켜야지 중립 기어 박고 기다리는데 3중 4중 5중 추돌 끝이 없어 Whoa Whoa" -> 힙합팬으로서 이러한 일들을 애써 부정하고 싶은 저스디스는 중립기어를 박고 기다려보기로 하지만, 끊이지 않는 여러 사건사고에 지침. "자유를 노래하던 한국힙합 sell our souls to K-Pop 염불은 개뿔, 모두의 관심은 잿밥 "x발 못해먹겠네 나도 돈이나 졸라 벌 테니까"하고 모두가 공공의 포도주 통에 포도 주스를 채운 다음 우리 축젠 내렸지 막." -> 자유에 대해 사회문제도 거리낌 없이 말해왔던 예전의 한국힙합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다들 돈을 목적으로 삼고 음악하는 것은 힙합을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음. "이제서야 나 깨달았으니 남은 생 예술가로서 내 역할 다하리" -> 본인의 과거 행적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달라질 것을 결심. 전체적으로 국내힙합과 자신의 과거행적에 대한 반성,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말하는 곡인 것 같습니다. 참 좋게 들음
진짜 이 가사는 현재 사회를 완벽히 표현한 것 같네 쓰러진 자를 보고서 그저 비난만 하면서 "다 죽어 이 시발, 그러니까 누가 총 칼로 협박하고 그런 짓 하라 시켰니? 알빠노" 요즘 뭐만 하면 혐오하고 물어뜯고 자기가 정의인 것 마냥 말함 근데 실상 까보면 걍 누군가를 까는 게 목적인 애들이고 이런 짓 안하면 자존감을 채울 수단도 없는 애들임 개인주의, 패배주의에 찌들어서 "누칼협", "알빠노", "어차피 안될 거 왜 함" 이딴 소리 해가면서 사회를 망치는 애들이 요즘 점점 늘어나서 인터넷에선 거의 주를 이룬 걸 보면 진짜 사회가 망했나 생각도 든다...
솔직히 난 최근 몇 년 저스디스 이해감.진짜 자신의 음악을 했더니 아무도 음악을 음악으로 안 듣고, 겉에 씌여진 것들만 봤잖아(ex-THISISJUSTHIS. 9분짜리 노래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욱여넣었는데 사람들의 반응은 오직 '젓딧이 디스전 이겼네') 그리고 그 다음부터 리스너 욕하는 가사만 쓰더니 노바뱀이 된거고. 그래서 나의 이노래에 대한 감상은 '우리 리스너들 용서해줘서 고맙고, 앞으로 국힙 최고 재능 음악가의 작업물들이 기대됨.'
이게 저스디스지 ㅋㅋㅋㅋㅋㅋㅋ 팬들에게 사과하는 동시에 진짜 한국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말하는 시원한 모습 ㅎㅎㅎㅎ diss a point라는 제목처럼 나 까지말고 진짜 까야하는 이런 문제점들을 까라는 의미... ㄷ 거기다 저스디스에게 실망한 사람들을 위한 disappointed 이중적 의미... 02:05부터 시작하는 신내림 벌스는 개지림 ㅋㅋㅋㅋ 맫씨나 던말릭도 생각나고 이게 내가 기다리던 저스디스지 ㅠㅠ
예전에 아뜰리에 해석해주는 영상에서 왜 다들 위대함이 돈이 안된다고 생각하지? 다들 너 그렇게 하면 아마도 안될거야라고 하지만 전 그 아마도에 한 번 더 걸어볼거에요라고 했었지...결국 돈 못벌고 스탠스를 바꾸고 랩 스타일도 바꿨지만 사실 진짜 승이형이 하고 싶은 랩은 이번 곡처럼 위대함 아닐까..
공공재의 비극(공유지의 비극) = 모든 이들이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누구도 자발적으로 그 재화를 공급하려 하지 않거나, 혜택에 상응하는 비용 부담을 꺼려하는 현상. 즉, 수많은 래퍼들은 힙합씬이라는 공유지에서 돈과 명예와 같은 것들을 누리고 싶어하지만, 그 누구도 힙합씬을 위해서 희생하지 않는다.
아직 2mh41k 처음 들었을때 충격이 안잊혀진다.. 바로 홀려서 mvld도 찾아서 듣고 retire 냈을때는 진짜 매우 허망했었음.. 철회하고 노선 바꾸고 나왔을 때는 나도 등을 돌렸지만 딥플로우 founder처럼 나 같은 팬들 다시 설득시켜주길.. 아직 앨범 피지컬 중고장터 안올려놨으니 다시 돌아와 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