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천사견이 아님. 레브라도는 약간의 경계심을 가지고 있고 골든은 마냥 사람 좋아함. 그게 기질임. 그래서 견종 특성을 구분할 때 그 기질을 대표로 적는거임. 문제는 리트리버라는 종 자체가 사람에 대해 순종적이고 친화력이 좋다는거지 같은 개과나 다른 짐승들에게까지 순한게 아니란거. 비슷한 맥락으로 주인 잘못 만나서 공격성만 키운 애들이 가끔 사람을 무는데 그건 ㄹㅇ 토픽에 나올 정도로 드문 경우임.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당황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한번 선택 하게끔 그래서 문제가 없다는 걸 스스로 느끼게 하는 거죠 그리고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더 좋은 상황이 생긴다는 경험 그래야 변하는거죠 마지막 계단에서 스스로 내려가고 거기서 가족 냄새 맞고 간식먹고 하는게 그런거죠 강제로 끌고만 간다고 그렇게 되지 않죠 오히려 더 괴로운 상황으로 받아드리기 쉬우니까요
보리 계단 못내려가는 이유가 전에 카페에서 계단 내려가서 다시는 집안인 카페안으로 못들어가고 평생 케이지안에 갇혀 버림받았던 기억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 가족들의 집은 계단 내려와도 집안이라서 일단 안심했을거같아요. 강아지들 고양이들 세상에 약한 동물들 모두 행복하거라~😊
17년 같이 살았던 퍼그에게도 같은 경험이 있었죠. 단층 집에서만 살다가 2층 집 이모네 방문 했다가 좀 가파르고 미끄러워 보이는 계단을 간신히 올라갔다가 수십번 시도에도 내려오지 못한 일이 있었죠. 나중엔 안고 내려 왔지만, 물론 대형견이 아니어서 다리도 짧았지만 순전히 공포감 때문이었죠. 그후로는 절대로 강압적으로 계단 오르 내리기는 안 했죠.
저는 일반인이지만 뇌를 굴려보자면 저기 계단 난간이 전에 갇혀있던 철창과 비슷해서 다시 철창 안에 갇힐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저 구간을 못 내려왔던 거 같아요 26:38 저 구간 지나자마자 성큼성큼 내려오는 거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난간을 이불 같은 걸로 가려서 철창처럼 보이지 않게 했다면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