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봄,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살짝 몸을 떨며 햇살의 지분이 조금 더 높은 교정의 벤치를 찾아 움츠린 몸을 움직이며 대학 입학 기념으로 샀던 워크맨으로 들었던 정원영2집. 그 날의 햇살과 바람과 비내음은 머릿속 어디에 고이 접혀 있었길래 새삼 25년이 지나 다시 어젯일 처럼 생생히 깨어날 수 있는 건지..
90년대 중학생때 지나치듯 딱 한번 듣고 뇌리에 박혀 가끔씩 흥얼거리던 음정을 이제서야 찾았네요. 참 멀리도 왔네요 ㅎㅎㅎㅎ 그 당시 풍요롭던 거리의 모습이 이노래를 들으면 떠올라요.. 정말 풍족하면서도 결핍됐던 시절.. 사춘기 사랑이 전부였던 기억과 이제는 그것이 부질없는 인생의 한 조각일 뿐이라는걸 깨닫고 오히려 철 모르던 그 시절이 더 그리워지네요 ㅎㅎㅎ시발
알고 있었어 너의 아픔을 내겐 숨기고픈 작은 가슴에 품고 있었을 뿐야 떠나 갔었지 지친 마음에 너만 남겨둔 채 잊고 싶었어 너의 모든걸 그 땐 흘러가는 구름에 우 늦은 오후 비 오던 거리에 젖은 시선 너머로 너를 그냥 떠나 보낼 순 없는 거야 다시 시작해 망설이지마 나를 쳐다봐 너의 아픔 나에게도 보내줘 조금은 힘이 들어도 다시 설 수 있을 거야 우린 내일이 있잖아 우린 내일이 있어
음악은 사금沙金같은 것입니다. 매년 강바닥의 모래알 같이 많은 곡들이 쏟아지지만, 흐르는 강과 같은 시간의 세례를 받고서야 비로소 반짝반짝 빛나는 진짜들이 그 빛을 발합니다. 이 예쁘고 화려한 쓰레기들의 시대에 사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4분 30초간의 Tiempos Felice!!!
확실히 명곡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어제 나왔다고 해도 하나도 어색하게 들리지 않을...아니 오히려 더더욱 세련된....거기에 만약 우리말이 아니라 영어로 불려졌다면 아마 이번주 빌보드 챠트 어딘가에 있는 팝송중 하나인줄 알게 할만큼 엄청난 내공과 퀄리티의 곡....그 예전에 이곡이 첨 나왔을때 직접 들었을때보다 지금이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 시절 또는 이전 시절의 회자되는 곡들을 보면 그 형식미는 다 집어치우고, 노래와 진심이 들린다. 그러기에 시간의 풍파속에서도 그 생명력을 발하는거 아닐까…요즘의 노래들은 애초에 상품성이 강하게 느껴지고, 그 곡의 구조가 기다려주지 않는 세대를 개변하듯이 하나같이 정상적인 곡이 없다. 그뿐인가…그 노래들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것인지 이해가 가지않거나 아예 그 내용이 없다. 그저 요즘 세대를 이해못한다는 꼰대취급의 비난을 하기 전에 김광석 같은 가수들의 곡을 듣고, 그래도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비판하시길…
알고 있었어 너의 아픔을 내겐 숨기고픈 작은 가슴에 품고 있었을 뿐야 떠나 갔었지 지친 마음에 너만 남겨둔 채 잊고 싶었어 너의 모든걸 그 땐 흘러가는 구름에 우 늦은 오후 비 오던 거리에 젖은 시선 너머로 너를 그냥 떠나 보낼 순 없는 거야 다시 시작해 망설이지마 나를 쳐다봐 너의 아픔 나에게도 보내줘 조금은 힘이 들어도 다시 설 수 있을 거야 우린 내일이 있쟎아 떠나 갔었지 지친 마음에 너만 남겨둔 채 잊고 싶었어 너의 모든걸 그 땐 흘러가는 구름에 우 늦은 오후 비 오던 거리에 젖은 시선 너머로 너를 그냥 떠나 보낼 순 없는 거야 다시 시작해 망설이지마 나를 쳐다봐 너의 아픔 나에게도 보내줘 조금은 힘이 들어도 다시 설 수 있을 거야 우린 내일이 있어 망설이지마 나를 쳐다봐 너의 아픔 나에게도 보내줘 조금은 힘이 들어도 다시 설 수 있을 거야 우린 내일이 있어 망설이지마 나를 쳐다봐 너의 아픔 나에게도 보내줘 조금은 힘이 들어도 다시 설 수 있을 거야 우린 내일이 있어 망설이지마 나를 쳐다봐 너의 아픔 나에게도 보내줘 조금은 힘이 들어도 다시 설 수 있을 거야 우린 내일이 있어 망설이지마
알고 있었어 너의 아픔을 내겐 숨기고픈 작은 가슴에 품고 있었을 뿐야 떠나 갔었지 지친 마음에 너만 남겨둔 채 잊고 싶었어 너의 모든걸 그 땐 흘러가는 구름에 우 늦은 오후 비 오던 거리에 젖은 시선 너머로 너를 그냥 떠나 보낼 순 없는 거야 다시 시작해 망설이지마 나를 쳐다봐 너의 아픔 나에게도 보내줘 조금은 힘이 들어도 다시 설 수 있을 거야 우린 내일이 있쟎아 우린 내일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