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처 없이 어디를 향해 달리는지도 모른 채 그 길을 나는 내디뎌 이제는 여기쯤이라 생각했는데 또다시 길을 잃었어 지난날 꿈꿨던 나는 어디에 있나 제자리 주저앉은 채 더 이상 빛나지 않는 별과 같을까 어둠에 가려버린 채 정처 없이 흐르는 시간 밖으로 겁도 없이 가보지 못한 곳으로 가려고 해 잊지는 못할 곳으로 어디든 마음 닿은 곳으로 의지와 상관없이 비어진 시간들 무너져버린 마음들 그제서야 잃어버린 시간을 알았어 끝내 날 탓하게 되었네 얼마나 긴 시간을 더 헤매야 하나 저 깊이 가라앉은 채 더 이상 빛나지 않는 별과 같을까 어둠에 가려버린 채 정처 없이 흐르는 시간 밖으로 겁도 없이 가보지 못한 곳으로 가려고 해 잊지는 못할 곳으로 어디든 마음 닿은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