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살며 느낀 특이한 점 1탄에 대한 댓글과 재밌는 의견들이 많아서 이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여 2탄 영상을 만들었어요. 4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제주에 살며 느낀 주관적인 의견이니 재미로 봐주시고 틀린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상을 자동으로 돌리고 최근거부터 거꾸로 보고 있어요. 특이한점 공감합니다. ^^ 10몇년전에 여기서 몇년 살다가 계약종료로 육지 나갔었는데, 어찌 연이 닿아서인지 직장때문에 다시 들어왔죠. 그때 제주문화가 참 신기했었는데 , 오랜만에 들어왔더니만 역시나 신기하고 재밌더군요. 언능 1편 봐야겠네요.
저도 제주 내려온지 4년 됐는데 장례식장 문화가 가장 신기했어요. 서울에서는 상주랑 인사하고 국화 꽂고 절하거나 기도하고 밥먹으러 갔었는데 제주에서는 그런 절차 없이 바로 식당으로 들어가서 밥먹으면서 이야기 나누고 봉투도 지인에게 바로 주면 되더라고요. 아 그리고 제주는 답례로 지역 상품권을 주는 경우가 많아서 장례식장에서도 조문객에게 지역 상품권을 답례로 주더라고요.
대학들어가기 전까지 제주도 살다가 20살부터 20년째 서울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1) 제주도의 돈봉투 문화 격하게 공감합니다 ㅎㅎ... 어릴적에 아버님과 어디 갈때면 아버님은 늘 돈봉투를 챙기시고... 저희 외가가 조천이었는데 조천을 가면 거의 동네가 다 친척이어서 늘 인사드리러 가는 큰할머니댁이 있었는데 아직도 기억나는게 가실때마다 아버님이 용돈쓰시라고 돈봉투 드리는데 큰할머니는 늘 그 봉투를 깔고 앉으신 요를 들어서 밑에 깔아두시는데 보면 늘 봉투가 대여섯개씩 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ㅎㅎ... 그리고 어릴때 진짜 기억에 많이 남던거는 예를 들어 부모님과 길을 가다 지인분을 만나시면 무조건!! 단돈 천원이라도 저한테 주십니다. 중학교 전까지는 다 어머님께 뺏겼지만;;... ㅎㅎ 그리고 제가 중학교 고등학교 올라갈때도 무조건 현금들을 만나는 친척들마다 주시고... 서울은 보면 뭐 갖고 싶은거 있니없니 하면서 선물을 해주는 분위기인데 제주도는 그냥 무조건 현금!!! 아 물론 자주보는 모든 친척이 다 주는건 아니고 진짜 오랜만에 보거나 명절때자주 그랬던거 같습니다. 추석때도 설날 세뱃돈만큼은 아니지만 꽤 쏠쏠하게 여기저기서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또 특이한건.. 다른지방들도 많이 그러겠지만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생일을 거의 대부분 음력으로 지냅니다. 제가 생일이 공교롭게도 음력1월1일이라서 늘 설날마다 생일파티 못해본 한이 아직도 풀리지 않은 사람인데... 대학오면서 서울올라와 알게된 사람들중에 음력생일 지내는 사람을 본적이 한번도 없어서 제딴에는 좀 신기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요새는 제주도도 양력생일을 많이 할꺼 같은데 제가 있던 때는 친구들의 반이상? 그이상이 음력생일이었던 같네요. 2) 그리고 이주민들에 대해서... 제가 제주도에서 어린시절 살던곳이 제주시 사라봉 바로 아래입니다. 당시 어린시절에 보면 저희 살던 동네가 신기하게도 다른 육지에서 온 분들이 많이 살던 동네였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전라도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리고 일도동 어느동네를 가면 경상도 사람들 모여살던 곳도 있고, 노형동은 당시에도 육지사람비율이 다른곳보다 높았던 곳이었고... 제가 살던곳을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도 제주도 사람들과 육지사람의 거리감은 꽤 있었던거 같애요. 동네애서 애들이랑 놀때도 한 이층양옥집이 있었는데 육지사람집이라고 맨날 초인종 누르고 도망갔던....... 지금생각하면 너무너무 죄송하네요 ㅠㅠ... 그 집에 예쁜 여자애가 살고 있었는데 참 예쁘고 하얗고 그래서... 쿨럭... 어릴때도 어린애들 생각에도 뭔가 육지사람은 배척해야한다는 생각이 알게모르게들 있었던거 같네요... 그래도 지금은 시내쪽은 예전보다도 이주민들이 많아지고 그들과 살아온 기간들이 오래되서 분명 예전보다 그런 분위기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시내를 벗어난곳으로 가면 이주민들이 들어오기 시작한게 불과 10년 정도 밖에 안되서 아마 제가 있던 어린시절만큼의 분위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가끔 제주도가서 친척들 얘기들어보면 제주도사람들이 느끼는 육지사람들은 원래 있던 동네들이 아니라 저 바닷가나 저 중산간에 자기들끼리 집지어서 살면서 끼리끼리만 지낸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제가 봤을때는 이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없어지길 기다리는게 좋을듯합니다. 육지사람들은 제주도사람들 너무 폐쇄적이다!! 제주도사람들은 육지사람들은 지들끼리만 지낸다!! 당분간은 이런 생각 갖고 지낼수밖에 없을듯합니다. 다른분들 얘기처럼 제주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착취만 당했던 곳이고 토착민들 입장에서는 이주민들에게 거리감을 크게 느낄수밖에 없습니다. 이주민들이 들어오면서 제주도가 발전하는 부분도 많지만 이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문제점들도 생겨나고 있으니까요. 저도 주위에 제주도 이주를 원하시는 분들 몇분을 제주도 집들도 알아봐드리면서 도와드린적있는데 결국 3년 이내에 다들 올라오시더군요. 그럴때면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3)제주도 이주를 원하는 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건 제가 주위를 보거나 제주도 살았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시내에 사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전원생활의 로망으로 타운하우스나 시골집등으로 가시는 분들 많으신대... 제가 봤을때는 그런분들이 돌아오실 확률이 훠~월씬 높습니다. 특히 애가 있으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제주도생활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가 교육입니다. 3년 이내 돌아오신 지인들이 전부 애들 교육때문에 제주도 생활 접고 올라오더군요..ㅠ 단적인 예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중학교때 고등학교 입학을 위해 연합고사를 보던 시절인데(너무 옛날??)...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서울 인문고 연합고사 커트라인 116점... 제주도 인문고 연합고사 커트라인 138점...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인문계 고등학교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당시에 연합고사 커트라인은 제주도가 제일 높았습니다. 그만큼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학업수준은 전국수준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하지만 1학년 2학기가 되면 바로 서울등 대도시 모의고사 점수에서 밀리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사교육의 혜택을 받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그나마 제주시내가 지방 중소도시 수준의 사교육 인프라가 유지중입니다. 요즘에는 특히나 미취학때부터 선행학습이 유행인데 이런부분때문에라도 시내거주를 추천합니다. 안그러면 진짜 애 키우긴 힘듭니다 ㅠㅠ 4)마지막으로 서울 살면서 느낀 제주도 사람의 특별난 특징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사람들은 서울에 살더라도 미세하게 억양에서 사투리 느낌들이 납니다. 물론 네이티브(?) 수준으로 서울말 하시는 분들 많지만 자기 지방 사람이 들으면 자기지방 사람인걸 알더라구요?(이것도 신기하긴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제주도 사람들은 서울말쓰면 제주도 억양이 잘 나타나지를 않더군요. 부모님도 서울 올라오신지 20년 다되가시고 제주도관련 일 하셔서 제주도분들을 서울에서 많이 뵙는데 서로 제주도라고 밝혀야 아 제주도구나~ 하면서 "제주도 어디마씨?"(어김없는 호구조사 ㅎㅎ), 워낙 제주도사투리 자체가 다른지역 말들과는 많이 달라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예전부터 제주도사람은 그 지방 가면 일주일만에 거기 말 한다고들 하는데 진짜 그럴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서울제주님! ㅋㅋㅋㅋ 이번에도 너무나 재밌는 내용의 댓글이네요. 제주도 관련된 영상을 올리기 전에 보여드리고 맞는지 틀린지 검사까지 받고싶은 기분이에요. 육지사람들과 제주사람들은 이미 대부분 잘섞여서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읍면리의 아주 구석으로 가야 감정의 골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마저도 해소되어 육지와 제주의 경계가 없어지는 그날이 어서오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아무래도 (지난 역사가 있기때문에) 육지사람들의 제주에 대한 이해와 제주사람들의 열린마음이 같이 필요할거 같아요. 오늘도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제주 이주한지 20년이 넘었네요. 처음 10년은 서울남자님처럼 주변과 어울리며 제주 그들의 바운드리에 들어가고자 노력을 많이 했죠. 결혼도 제주 사람과 했구요. 그러나 20년이 지나보니 여전히 저는 육지껏 입니다. 그들의 눈에는 인식에는 여전히 육지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이니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거나 하지는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