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 마세요 어제 온 비는 오늘도 오란비처럼 내리고 있네요 이 비는 언제나 그칠 수 있을까요 그대 내 곁에서 멀어져갈 때도 추억처럼 아름다운 비가 나리고 그 빗방울 알알이 내 가슴속에 맺혔지요 외롭지 않음은 그대 내 곁에 있을 때 뿐인데 훨 훨 떠나가면서 어이하여 나더라 외롭지 말라고만 하시나요 이 비 그치면 사뿐히 다가오는 그대 발자국 소리 들을 수 있을까 지나가는 바람 소리에도 귀 기울여 듣곤 하네요 나는 추억으로만 살 수 없어요 기어이 그대 향기 남겨두고 떠나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