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학 / 如巖 손준석 안기고 싶었어 꼬맹이 작은 가슴 너의 품에 학교 옥상에 올라 훨훨 날고 싶었지 편지지 속에 사랑 꿈 고이 접어 유월 바람에 편지 학을 날려 보낸다 하늘 높이 날아간 편지 학 분홍빛 사연은 어느 곳에 머물고 있을까 너에게 국민학교 3학년 좋아라 마주하는 기다림 편지 학을 접어 휭 날려 콕 너에게 보냈지 보내는 마음 받아줄 이 없는 미련 편지 학 보낸 마음은 늘 제자리에 머물고 기다림 기나긴 여운 속으로 간절한 아쉬움 그 끝은 긴 기다림으로 찾아오겠지 편지 학 고이 접어 모퉁이에 놓고 숨을까 떠나버린 마음 펀지 학 고이 접어 날려보냈다 2024.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