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까마귀는 모두 검다고 : 나쁜 놈들은 모두 똑같은 놈들이다 땅 위의 두꺼비는 하나같이 뻔뻔하기 짝이 없고 :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은 하나같이 뻔뻔하고 모든 새하얀 은전엔 재가 묻어야 하고 : 모든 돈은 더러운 이면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것이며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가 없다고 : 겉으로 봐서는 아무도 속을 알 수없다 나무위의 참새는 시끄럽게 말이 많고 : 구경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남 이야기로 떠들기를 좋아하고 아무리 화려한 꽃도 결국 시들고 : 성공한 사람들도 언젠가 내리막길을 걷게 마련이니 양심 앞에 떳떳할 자 없다고 : 진정으로 깨끗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혈혈단신으로 이 세상에 발을 들이고 : 내 이상에 동의해 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혼자 세상과 부딪혀 보기로 함 기고만장한 내 사전에 후퇴란 없었어 :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자신이 있었음 미쳐 날뛰는 현실은 이상과 충돌하고 : 그렇지만 현실은 완전히 달랐음 난 처절하게 패배했지 내 손으로 삶의 묘비를 세우고 : 모든 걸 인정하고 끝맺기를 결심함 힘들어도 겹겹히 쌓이는 포위망을 뚫었지만 : 이상과 부딪히는 모든 것들을 헤쳐나가며 열심히 노력했지만, 진실과 바꾼 거짓, 진심과 바꾼 눈물 : 그 과정에서 진심을 부정하고 거짓을 말해야 했다 참 비참하지 난 혼자서 남에서 북까지 세상과 첨예하게 대립했네 : 과거를 회상하며 하는 한탄
추가하자면, 난 혼자서 남에서 북까지 세상과 첨예하게 대립했네 라는 말이 두 번 반복되는데, 그건 앞서 말했던 속담이 보여주는 바, "사람들은 다 그래."라는 말에 대한 반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왜냐면, 모든 사람은 때묻고 타협하고 더러웠고 믿을 수 없고, 남 해치기 좋아하고 결국은 쇠해야 한다. 그러나 화자는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쳤고, 그렇게 말하는 세상과의 투쟁 끝에 패배했다. 즉, 패배하기 전까지, 화자인 "나"는 이미 저 속담들의 반례로서 반증하고 있었다. 그런 맥락에서 볼 떄, 대립했다는 말을 두번 반복한 것의 의도를 유추해보자면, 너희가 말하는 바, "사람들은 다 그렇다는 게, 정말로 그렇다는 거냐? 아니면 너희가 그렇게 만들고서 말하는거냐?" 라는 질문일 수도 있고, 너희는 "사람들은 다 그래"라고 말했지만, 나는 비록 패배했을지언정 그렇지 않다는 것을 너희에게 증명했다는 말일 수도 있다. 혹은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놓으려는 사람에게, "정말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난 싸웠다."라며 투쟁을 재촉하는 말일 수 있다. 특히 이렇게 해석하는 이유는, 체념의 정조를 강화하고 싶었다면, "패배"를 강조했으면 됐으나, 여기서 강조는 되는 것은 "투쟁"이다. 패배로 이어지는 "투쟁"을 왜 강조하는가? 여기에서 나는 화자가 패배했지만, 그것이 투쟁을 포기함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이해했다. 즉, 화자는 패배했으나 다시 싸우려는 사람이며, 심지어 세상의 압력을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속담들의 편견에 저항하고 있고, 하려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투쟁하려는 사람이 왜 자신이 저항하는 속담을 나열하면서 자신의 투쟁을 두 번씩 반복하며 강조하는가? 속담에 대한 저항이자, 세파에 대한 저항이라고 충분히 볼 수 있지 않을까? 더 나아가, 속담과 세파의 압력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부정함으로써 세파로서 짓누르는 자들을 비판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해석이 되네요.
너는 말했지로 계속 인용하는 것이 오히려 그것을 부정하는 어감이라 좋네요. 마치 '너는 옛날에 그렇게 말했지. 그땐 내가 져서 그걸 듣고만 있었지만 지금은 어떨까? 다시 한 번 증명해볼까?' 라고 말하지 않음으로써 말하는 비장함이 묻어있네요. 게다가 그 비장함이 다른 부분의 섬세함을 하드보일드하게 가려버려 잡다한 일들, 자기 기준에 잡다한 일들을 호쾌하게 넘기는 방랑자답게 그려내기도 해요. 그리고 이런 방랑자들이 지닌 낭만은 남들에게 보이지 않기에 느껴지는 것으로 압도하기도 하지요. 이런 방랑자들은 질서를 어기면서도 선행을 바람처럼 가져오니 민심이 좋기도 하고 그에 맞서는 이가 착하기로 소문난 사람이라도 이 사람을 보게 된다면 그가 진짜로 착한 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분위기도 있어요. 다들 노래가 잘 생겼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잘 생겼다고 하는 것 아닐까요?
초반 가사들 보며 '너'라는 사람이 굉장히 염세적이고 세상을 비관적으로 본다 생각했는데. 0:25 - 1:00 이 부분에서 화자에 대한 가사 나올 때부터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아요! 화자는 세상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운명을 바꾸려 노력한 사람. 남에서 북으로 올라갔다고 말하는데 와...직관적으로 딱 아래서 위로 온갖걸 이겨내고 헤쳐나가서 올라간 느낌. 그런데 그렇게 올라갔는데도 이어지는 '비참했다, 실패했다'라는 화자의 말은 화자에게 '너'가 말했던 내용과 함께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하네요 세상의 모든 까마귀는 검다 아무리 화려한 꽃이라도 시들고 양심 앞에 떳떳할 자가 없다. 네가 세상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뜻을 세웠으나 이 세상에 홀로 뛰어난 사람이 없고 홀로 깨끗한 사람이 없다고. 그건 너도, 네가 믿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세상에서 너는 무엇을 위해 대립하였느냐고, 네가 세운 뜻은 무엇이냐고 그 뜻은 후에 또 다른 이에게 스러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그때 너가 한 말을 떠올리며 스스로 되묻는 것 같네요. 자신이 한 모든 것을 후회하지는 않으나 '그래 그때 너의 말이 맞긴 맞았구나' 홀로 생각하는... ㅎㅎ 재밌다.
가운데 챙 넓은 모자 쓴 사람의 입장으로 쓴 곡 같아요….약간 황자라는 높은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정작 자신은 그 어디에서도 진정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허울만 좋은 신분이고 그 양옆에 사람들이 황제(가운데 사람)를 까내리면서 수군대는것을 목도해 못들은 척 하면서도 막상 자기편은 하나도 없는 속이 까마귀같은 사람만 가득찬 조정의 비탄스러운 현실에 몰래 눈물짓는 거 같네요….
와 진짜 그림 찰떡에 노래는 너무 멋져요... 들으면 들을수록 화자랑 노래랑 점점 더 멋있어져요 완전 떠돌이 무사?가 예전에 자기 친구가 세상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에게 했던 말을 행동으로써 맞받아치며 '자, 봐, 네가 틀렸어. 이렇게도 할 수 있다고.' 라 말하는것만 같아요. 근데 진짜 노래가 잘생김...
중국놈들 대단하다 문화대혁명으로 싸그리 싹 날려놓고도 이만큼의 멋이 흔적이나마 남아 힘을 드러내고 있네 진짜 졸라 멋있다. 그 옛날 강력한 국력과 찬란한 문명으로 자부심을 지닌 대국의 일편 엿 보이는 듯 하다. 아니, 진짜 내가 다 아까워 죽겠네. 아오. 아. 그리고 좋은 곡 소개 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잘보고 가요
@@赵君弘 You misunderstood. He was just lamenting Isn't Confucius the symbol of your civilization? Who else but Confucius could be the symbol of this great legacy which, although destroyed by the descendants of itself, still proves its splendor and longevity? Personally, I love Mohist, but although he was not called a sage, only Confucius reached the status of the four great saints. That person is lamenting the fact that even the descendants of such great men have to run away. I don't know why you think so narrowly.
0:48 혼자서 세상과 대립했다라고는 하지만 세상 사는게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려운지라 스스로의 힘으로 언변으로 짤에 나온것처럼 많은 사람들을 내 사람으로 만들어서 판타지물에서 흔히 나오는 클리셰인 내가 너무 강하고 잘나서 어째서인지 주변사람들이 너무 질투해 마왕이 되어버렸습니다 같은 느낌임 하지만 최측근은 놀라울정도로 충신인 다시 노래 제목 나오면서 뭔가 어릴적 라이벌이던가 일찍 죽어버린 친구의 말을 어떻게든 부정하고 싶었던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받아들일수밖에 없었던 기승전 착실한 소설한편 뚝딱 노래네 어릴적 암투에 죽어버린 친구가 해준 말 이라는 설정이면 좋을듯 그리고 친구의 복수를 끝냈지만 결국엔 복수의 연쇄를 끊을수없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