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아닌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위관영양환자들은 콧줄로 식사를 하시곤 해요. 이걸 L-tube라 부르는데 코 안에 머물러 있는게 상당히 불편합니다. 환자분들이 의식이 있으면 빼면 안된단걸 알지만 섬망이 있거나 치매 환자분들은 불편감 때문에 다 빼버려요. 문제는 이게 한번 빼면 다시 넣기까지 환자도 힘들고 인턴쌤도 힘들고 고생입니다. 이상입니다.
제가 턱뼈에 암이 생겨서 수술 여러번 하면서 엘튜브 엄청 많이 했었거든요... 저거 진짜 괴롭ㅠㅠ 코 안이 헐고. 붙인 테이프부분 찐득해지고.... 같은 병실 할머니가 여러번 뽑으시길래 그거 다시 끼울때마다 비급여로 5~10만원 나간다 말씀 드렸더니 그뒤로 안뽑으시던ㅋㅋㅋ
요양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현직 물리치료사입니다. 어르신 운동치료 해드리려고 휠체어에서 매트로 옮기던 중에 제 어깨가 축축해져서 봤더니 활짝 웃으시며 엘튜브를 쑥 빼신 우리 어르신...ㅎㅎ 축축했던 건 어르신의 콧물이었고 급하게 다시 병동으로 내려보내드렸죠...^^ 진짜 식겁하는 순간ㅠㅜ
중환자실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간호사님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 저도 몇개월전 가족이 큰 사고로 의식이 없어 중환자실에 들어가있고 면회도 못하는 상황이였는데 매일 저녁 전화로 오늘 하루 어땠는지 상태 설명해주시는데 힘든기색없이 친절하게 잘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가족이 의식도 차렸고 퇴원해서 집에서 일상생활 하고 있습니다. 섬망증상으로 콧줄을 쉴새없이 여러차례 빼버려서 여러번 다시 넣었었는데 ㅠㅠ얼마나 힘드셨을지 이 숏츠를 보니 그때 일이 생각나 한글자 적어봅니다 의료진분들 항상 화이팅입니다.
저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적 있었는데 며칠 의식 없다가 눈 뜨니까 손이 묶여 있어서… 어… 이게 머지 싶었는데 혹시 무의식중에 뺄까봐 그러셨다고 간호사님께서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ㅋㅋㅋ 어릴 때라 간호사선생님이랑 안 뺄 자신 있어? 딜! 하고 풀어주셨는데 그때 함께 돌봐주신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 저는 아직도 당신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응원할게요
ㅠ ㅠㅠㅠ ...너무 공감갑니다.... 잠깐 방심한 사이에 뭔가 길게 나와있거나 손에 쥐어진거 보면 비명지르면서 달려가데 또 식도쪽이 좁아서 잘안들어가는 분이 뺀걸보면 더 눈물이 나더군요... 그리고 밀려지는 업무와 약타임이 밀려지는거에 더 눈물도 날때가 많네요... 하지만 C-line 이나 외 cath e-tube에 비하면 차라리 허허 웃고 넘기기라도 하는... 하지만 마음은 아픈 여러 감정이죠...😂 마지막에 너무 소름만 끼쳤습니다...👍👍
저는 간호사는 아니고 작업치료사인데, 연하치료 받는 L-tube하신 할머님이 그날따라 컨디션이 좋아서 다른선생님 치료시간 바로 직전에 대뜸 '빠졌어~' 라고 말씀하시면서 빠진콧줄을 달랑달랑 흔들고 계시더라구요... 저포함 오티쌤들 세분 비명지르면서 봉투들도 와다다 달려가는데 끝에 피가 막 뭍어있는데도 아무일도 아니라는듯이 흔들고계시는게 너무 어이없었어요..ㅋㅋㅋㅋㄱ 제 치료시간에 왜그랬냐고 여쭤보니까 누가 대뜸 내코에 그런거 밖아놔서 그냥 뺏다고 하시더라구요...ㅋㅋㅋㅋ 그거 비싼거고, 식사 못하시니까 빼지말라고 말씀드리는데 '아무걱정없어,괜찮어'라고말씀하시고..ㅋㅋㅋㄱ 그래도 다시는 콧줄 빼지않기로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했어요😭😭얼른좋아져서 입으로 먹어요 어르신..❤❤
저도 물리치료산데 분명 쉬는시간에 있었던 엘튜브가 제 치료시간되니 땅에😂😂 그 즉시 바로 병동 모셔감 괜히 간호사분들께 죄송ㅠㅠㅠㅠ 진짜 틀린그림찾기 맞아요 ㅋㅋㅋㅋ엘튜브가 제 눈에 바로 안보였을땐 치료하면서 뭔가 오늘은 깔끔해보이시네… 했는데 코에 테이프가 있으면 엘튜브테이프같은데?! 엘튜브는 왜없지?!?! 하고 아 없어졌구나 깨달음ㅋㅋㅋㅋㅋㅋㅋ
인턴때 뇌졸중환자 모아두는 병실에서 콜이 왔는데 5환자 모두 L tube를 뺐다네. 가서 L tube 5개를 한명한명 차례로 넣는데 마지막 5명째 넣을때 처음 넣었던 환자가 L tube를 뺐음. 그러고 그날은 당직이라 두시간정도 쪽잠자려는데 또 뺐다고 콜와서 잠못자고 그다음날 정규 다끝난 36시간 뒤에야 숙소에서 혼자 컵라면에 소주 두병까고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