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은 90년대 초 제가 중학교때 보고 2탄은 한참 후 대학시절때 보았습니다. 1탄은 그림체도 신기했고 정말 산뜻한 느낌이었지요. 2탄을 보고 스토리의 깊은 뜻에 여운이 남더군요. 그때 대학에서 동양철학을 교양과목으로 듣고 있었는데 일본의 패전이후의 사회적 이념 대립이 상당히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느꼈고 마지막 스게와 여주의 대화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1993년에 극장판 1편(1989)를 명동 형음악실에서 카피해서 패트레이버에 입문했죠. 당시에 퀄이 진짜... 입이 안다물어지는 수준이라.... 오시이 감독 스타일에 푹 빠져버렸는데 그 후에 OVA TV를 접했더니 오히려 실망스러웠던 기억... 그래도 고등학교 때 정말 재밌게 봤었죠. 당시에 아이큐점프에서 만화책 버전까지 같이 나와서 매주 찾아봤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저랑 같은 경로로 보셨군요. 저도 극장판을 먼저 접했지만, 원작 만화도 본 상태라 극장판 1, 2편은 패트레이버의 설정만 차용한 오시이 마모루의 다른 애니였다고 생각합니다. 극장판은 원작의 일상 사건에서 벌어지는 코믹하고 시니컬한 느낌과 캐릭터가 주는 재미를 많이 해쳤다고 봅니다. 극장판 1, 2편이 일본 애니 중 명작에 든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패트레이버냐고 물으면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사실 레이버가 아닌 다른 매개체로 대체되도 내용상에는 크게 무리없을 정도로 인간관계가 잘 짜여져있죠. 극장판 2편은 처음볼 때는 정말 지루했었는데 나이들고 보니 소름돋을 정도의 명작이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1편이 가장 좋긴 하지만요. OST까지 정말 완벽한 작품이 1편이라. 비슷하게 인간군상극을 잘 표현한 애니는 플라네테스도 있죠. 만화는 좀 더 주인공에 초점을 맞추고 진지한 느낌이지만 애니는 거의 특차2과를 우주로 옮겨놓을 정도로 오마주를 한 수준임 ㅎㅎㅎ
패트레이버극장판1,2감독은 오시이마모루입니다. 80년대 후반부터 일본 극장판애니시장이 아작이 나면서 급격한 침체기였는데, 당시 미야자키하야오와 오시이마모루가 양질의 작품을 내면서 버텨주었죠. 특히 패트레이버 극장판2에서는 2년 뒤에 나올 공각기동대의 화려한 CG와 테크닉이 상당부분 완성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카와이켄지의 OST 또한 진중하게 작품을 이끌어줍니다.
페트레이버1은 89년 작이라는게 볼 때마다 놀라움. 88 올림픽 할 때 쯤 나올 작품이라는게 당시 일본의 위용이 ㄷㄷㄷ 페트레이버2는 사실상 공각기동대 극장판 프리퀄. 저 때를 기점으로 오시이의 폭주가 시작되고 공각기동대가 메가 히트치면서 누구도 통제 할 수 없는 상황이 오히려 독이 된듯. 오시이의 전성기는 일본이 버블 피크와 꺼지는 기간과 일치. 일본이 위용을 잃어가는 시기와 매우 유사한 것이 흥미로운 점
2가 정말 보는 내도록 우워~~~ 했던... 나이들고 다시 봤었는데 더더욱 우와~~~~~~ ㅎㅎ 극장판들 작화가 미쳤던 시대죠. 일본 버블 막판이랄까. 작품성은 그냥 쩔던. 버블시대 일본 애니 작품들은 감정에 깊게 남는 것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패2 도 마찬가지. 3은 시기적으로는 오히려 퇴보한 느낌.
80년대 에니메이션의 절정기를 이뤄낸건 인간에 대한 깊은 관찰과 상상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의식을 투영하며 세계관을 실험 할수 있는 종합 예술무대 였던거죠 거기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설득력이 유효 하다는건 사회적 모순이 해결은 커녕 우리 모두에게 일상화 되었기 때문일겁니다 기술이 발전 하면 할수록 수단을 앞세워 자본의 논리를 만든건 극우정치와 대중들 입니다 (그놈의 경제효과) 일본이 세계를 흔들때 역사를 반성하고 세계 시민국가로 도약하지 못한체 천황의 신민을 택하였습니다 반면 세계는 발전하고 국민국가로 진보하는데 오히려 일본은 역사를 정당화 시키는데만 집착하니까 의식 세계부터 갈라파고스화 될수 밖에요 이런 사고방식은 과거의 성공을 답습하며 권위와 관료를 추종하는 집단을 만들어 냅니다 즉 어떤 참심함도 실험되지 못하고 실사화에만 집착하는 그들만의 리그가된 원인입니다 그러니 다시 저때 작품성이 나오긴 틀렸죠
극장판1,2는 연출 오시이마모루/제작 헤드기어(후의 프로덕션I.G) 극장판3는 연출 타카야마후미코/제작 매드하우스. 당시 문제적감독이라불렸던 오시이 마모루가 연출하다보니 원작과는 다르게 사실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의 패트레이버가 탄생했죠. 3는 2이후 10년만에 만들어진 작품이라서 아예 감독과 제작사가 바뀌었구요, 당시 오시이마모루는 공각기동대 이노센스를 준비중이기도 했고 내용적으로도 특차2과의 활동은 극장판2에서 끝났다고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극장판2를 오시이마모루 최고의 작품으로 꼽습니다.
20:32 눈내리는 장면이 ㅋㅑ~ 20:42 사쿠라다몬...왜 디지몬이 여기서? 그리고 저 지하철 선로로 이동중인 일본의 전차 한국의 전차는 저렇게 이동이 불가 일본은 철로가 좁고 기차로 수송을 목적으로 전차를 개발하여 무게가 가볍고 크기도 작아서 가능 전차와 전차간의 전면전보다는 육지상륙저지와 이동성을 극대화한 형태 한국의 전차가 만약에 일본에 투입되면 이동성에서는 제약이 걸리지만 방어와 공격측면에서는 일본의 전차보다 유리 섬이라서 상륙을 막는게 일본군의 주목적이라서 해군과 공군이 발달 한국은 6.25전쟁의 영향으로 육군이 발달 특히나 6.25당시 북한의 전차와 한대도 없어서 당했던 기억으로 전차에 진심 32:40 얼음탄이 아닌 레이버의 냉각장치가 파손되어 냉각용의 차가운 기체인가 액체인가가 강물을 얼려버려서 주변은 괘멸수준...
극장판 3편은 특차2과 2소대 멤버들은 카메오 수준으로만 나오고, 그냥 패트레이버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다른 사람들 이야기라는게 좀 실망스러웠음. 그나마 고화질로 그린 잉그램들이 멋지긴 했습니다. ***여기서부턴 실사판 스포일러*** 2014~2015년에 나온 실사판 드라마와 극장판은 극장판 2편 엔딩에서 특차2과 원년 멤버들이 진짜로 뿔뿔이 흩어지고, 10여년후 후임 멤버들 이야기를 그리지만, 다들 원년 멤버들의 짭통 버전이고 썰렁한 코미디만 그려서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음. 애니에서 정비반 멤버 시게오를 연기한 성우분이 그대로 실사로 등장해서, 이젠 노인이 된 정비반장으로 나온것만 좋았네요. 그리고 실사 극장판의 서막으로 나온 드라마 마지막회는 극장판 2편에 이어져서 그런지, 분위기가 심각해지고, 후임 소대장 고토다는 옛날 쿠데타를 일으킨 츠게(당연히 감옥에 있음)를 찾아가는 등 뭔가 볼만해지나 싶었지만, 실사 극장판은 애니 극장판 2편의 속편임에도 그 내용을 너무 비슷하면서도 엉성하게 실사로 옮긴 망작... 이젠 도망자 신세가 된 전직 1소대장 시노부가 실사로 등장하는데, 뒷모습만 보이지만 목소리는 성우가 그대로 나오니까 반갑더군요. 그리고 고토다는 선임이었던 전직 2소대장 고토(이도 역시 극장판 2편후 도망자 신세)와 통화하는 장면이 잠깐 나오지만, 안타깝게도 고토는 목소리도 안나옵니다. 어쨌든 패트레이버 실사는 나오지 말아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