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쌤, 오늘 아이가 스케이트보드를 타다가 넘어져 앞니가 깨졌습니다. 바로 치과에가서 치료를 하고 나왔어요. 가짜 치아질감으로 표가나는 아이의 앞니를 보며, 죄책감과 걱정이 제 감정을 휘몰아치네요ㅠ. 살면서, 아들 키우면서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덤덤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늘 하루 너무 심한 감정에 제가 주체를 못할지경이예요ㅠㅠ. 부모로써의 책임감이 들어서 그런지ㅠ 앞으로 앞니가 어떻게 될지(신경 아무래도 신경도 손상됐을것 같고 착색 될것 같고...등등) 지금은 자꾸 걱정만 되서 툴툴 털어지지가 않네요ㅠ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ㅠ 아이잘못도 제잘못도 아닌데 자꾸 미안해져요ㅠ
말씀하신대로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어느 아이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티가 안 날 거고, 남들은 깨져서 치료했는줄 전혀 모를겁니다.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은 치과의사라면 당연히 설명해야 하는 내용이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스러울 수 밖에 없죠.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이 죽으면서 치아 색상이 어두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 들으신 것 같네요. 신경치료하고 크라운하면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제 아이가 다쳤어도 저는 제 아내에게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을겁니다. 아이가 놀다가 넘어질 수도 있는거고, 제가 옆에 있었어도 그 일은 막을 수 없었을거에요. 더 큰 사고가 아님에 감사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user-oq7lo4ow7c 감사합니다. 선생님^^ 아이는 괜찮아하고~~ 신경써서 치료해주신 치과쌤덕분에 첫 치과치료가 무섭지 않았다고 하는 아들입니다. 남편은 퇴근해와서 아빠어릴적 다친이야기를 해주며 다독여주고, 저는 겸손쌤 글 보며 다시 눈물이 나네요. 많이 진정이 되었어요^^ 위로가 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