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 [쫓겨간 며느리, 후회하는 시어머니]
뒷동산에는 산새들이 지저귀고 앞뜰에는 앵두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오월의 어느 날이었다.
마을 앞쪽에는 냇물이 유유히 흐르고 나지막한 산자락에 싸여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평화롭게 보였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였다. 맹 진사 집에서는 아낙네들의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어가고 사람들의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잔치 분위기를 북돋워 주고 있었다.
아침부터 온 동네가 떠들썩했다. 맹 진사집 삼대독자 외아들이 신행을 오는 날이었다.
"신방은 깨끗이 치웠느냐? 음식은?"
손이 귀한 집안에 며느리가 들어온다고 맹진사는 아침 댓바람부터 부산을 떨었다.
-[쫓겨간 며느리, 후회하는 시어머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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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июл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