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려운 이야기 인데 @maldooyoon6050 님의 질문이 마음을 저리게 하여 조금은 길어질 것 같지만 제 생각을 말씀 드려봅니다. 사실 직결이나 가지나 유동이나 무슨 낚시던 간에 선상 낚시는 좁은 공간에서 여러사람과 함께 낚시를 하는 것이기에 서로 라인이 엉킬 일이 다분히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만 말하자면 직결이든 가지든 운용을 어찌 하느냐에 따라 꼬이는 것은 똑같고 가지 보다 직결이 채비 반경이나 조류 저항이 적을 수 있기 때문에 가지를 달면 더 엉킨다는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채비를 내린 포인트에 주꾸미가 없으면 콩콩 찍으며 채비를 이동 시키면서 또는 배와 함께 흘러가면서 고기를 찾는 것은 당연한 운용 방법이긴 하나 너무 과하게 줄을 푼다던가, 남들 내릴 때 안 내리고 시간 차를 두고 채비를 내린 다던가 하면 옆 사람 뒷사람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가 있습니다. 위 댓글 쓰신 분들 모두 공감합니다. 옆에서 줄 관리를 못 하면 정말 그 날 낚시는 힘들죠.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에겐 초보이던 시절이 있었고 누군가에 줄을 감고 사과하던 순간이 있었을 테니 알려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알려주어도 배울 생각이 없으신 분도 계십니다. ( 경험 유 ) 물론 초보가 배울 자세가 되어도 걸리적 거린다고 화만 내는 분도 계십니다 ( 경험 유 ) 저는 처음 선상 낚시를 할 때 ' 낚시도 못 하면서 왜 나왔냐 ' 라고 핀잔 주는 옆 사람을 만났고 유튜브도 없을 시기에 배울 곳도 없어 선장님에게 하소연을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가 욕을 안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댓글로 물어봐 주신 @maldooyoon6050 님은 이렇게 질문하신 걸 보면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잘하고 싶어서 여쭤보신 것이겠지요? 누군가의 줄을 걸었을 때는 누구의 잘못을 떠나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두 마디면 서로 얼굴 붉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가 부족하다면 ' 계속 방해 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어떤 점을 고치면 될까요? ' 라고 물어봐도 좋지 않을까요? 저는 초반 주꾸미 낚시를 할 때 가지 채비는 고수들의 전유물 인 줄 알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 낚시도 못 하면 직결이나 써라 ' 를 직접 보고 들었었거든요. 하지만 이건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탐색엔 가짓줄에 달린 에기가 훨씬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안 엉키려고 옆 사람 채비를 강요하는 건 진짜 잘못된 행동이라고 봅니다. 가끔 독배나 동출을 나가면 의욕적으로 배우시려고 또는 질문하시면서 잘해보려는 초보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번주, 그 전 주, 그 전전 주 출조에서도 저는 다른 사람과 줄이 엉킨 일이 있습니다 ㅋ 매번 있죠 정말 매 번! 그렇기 때문에 짜증 나시는 분들의 의견에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혼자 눈치보고 전전 긍긍하고 조마조마한 초보의 마음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반성문을 쓰는 것 같네요 ㅎ 낚시, 스트레스 받으려고 하시는 것 아니잖아요? 아무쪼록 즐거운 낚시 하시길 바랍니다. ps. 선상에서 개개인간의 불화는 여러모로 해결과도 멀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선장님께 가서 직접 말하세요 " 저 옆 사람 때문에 너무 화가 나서 그런데 해결 좀 해주세요. 안 그럼 저 옆 사람 바다에 던져버릴 것 같아요 " - 밍스타 진짜 경험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