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AI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지금까지 책으로만 공부를 해오다가, 전체적인 깊이를 더하고 싶어 얼마전부터 딥러닝의 중요한 논문들을 보고 정리하면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논문을 공부하는데 논문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기 보다는 그냥 읽는데 시간을 너무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교수님의 논문 관련 유튜브 영상을 어제오늘 다 봤습니다만, 막상 또 공부해 보려니 여전히 어렵기만 합니다. 우선 교수님이 영상에서 언급하신대로 GPT에 논문 파일과 함께 질문의 리스트를 입력해 논문의 대략적인 구조를 파악하고. 그 이후에 Abstract와 Introduction를 시작으로 논문을 차례로 읽어가면서 공부해가고 있는데, 이런 방식이 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외에 논문을 효과적으로 공부하는데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교수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네 그렇군요. 그런 경우엔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다른 영상에서 소개한 포스팅인데요. www.postype.com/@cubiwrotesomething/post/16935420 이 질문과 다른 상황에 대해 쓰였지만, 답이 되는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학술적으로 막힌 상황이라면 공부를 더 해야 할 수 있음. 또는 선배들에게 도움 요청할 것 (이게 가장 빠른 방법임). 수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과정을 겪고 논문을 출판했으니 어딘가에 유사 답안이나 힌트가 있다. 특히 로직 짤 때는 잘 쓰인 논문을 참고하는 게 좋음. 극복해나가면서 작은 성공을 쌓아갈 것." 논문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답보 상태에 있다고 느끼면, 제 경험상 크게 세가지 인것 같습니다. 1. 기본 지식이 부족함. 그래서 논문의 주요 내용, 결론, 내 연구에서의 응용 방안을 파악하지 못함. 이럴땐 기본 지식을 공부해야 합니다. 질문자께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모르겠지만, 모델 자체를 만드는 사람이면 기본 수학 등을 공부하셔야 하고, 모델을 사용하는 사람이면 연구 주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2. 잘 쓰여진 논문을 따라서, 본인의 논문을 구성해보것. 혹은 잘 쓰여진 논문들을 두세편 선정하고, 구조를 공부해보는 것. 3. 마지막은 기본 전제로 하는 이야기지만, 논문 읽고 지식을 쌓는것은 선형적인 활동이 아닙니다. 어느정도 기간동안은 꾸준히 읽으셔야 합니다. 대학이나 학창시절의 교과서 공부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저는 신입생들에게 가이드할때, 최소 6개월을 잡고 해보라고 가이드를 합니다. 어느 목적을 위해 논문 읽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의 연구 논문 작성을 위하여 하고 있다고 하면, 연구논문의 주제에 맞는 흐름을 찾고, 기본 지식을 잡는건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릴수도 있습니다. 이 기간동안 낙담하지 말고 꾸준히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동료가 있다면, 동료들과 같이 읽고 체크하는것도 좋습니다. 가장 베스트는 랩미팅(저널클럽)이지만, 랩미팅은 규모에 따라 너무 주제가 다양해서, 비효율적일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