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만리동이라는 글자를 읽고는 이 영상을 보았습니다. 제가 1967년 부터 1972년 봄까지 양정학교를 다녔습니다. 서울역에서 버스를 내려서 염천교를 건너서 중림동 대한통운 화물처리소를 지나면 봉래극장이 있었고 그 앞길을 주욱 따라 만리동으로 올라가면 중간쯤 화폐 인쇄하는 정판사 위폐사건과 516 혁명 공약 인쇄했던 광명인쇄소가 있었고 거기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양정학교가 있었지요. 동해문구사가 교문 앞에 버티고 있었고, 양정학교 담을 돌아가면 봉래국민학교를 지나서 아현동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있었고 양정 교정에는 손기정 선수가 올림픽 마라톤 우승하고 받아온 월계수 나무가 높다랗게 자라고 있었지요. 김영철 배우의 중후한 음성으로 하는 내레이션이 매우 고급스럽고 고풍스럽습니다. 그리고 염천교 구두방들을 지나가면 중림동 로타리에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돌로 포장한 도로가 있었지요.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중세 유럽의 거리마냥 운치있는 도로였지요. 마차가 지나가면 달그락 달그락 하는 소리가 나는 도로였습니다. 약현성당 앞까지는 그런 도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봉래극장 건너편 충정로로 넘어가는 길 모퉁이에 복순옥이라는 유명한 설렁탕집이 있었지요. 겨울에 지나가면 커다란 가마솥에서 소뼈 고아내는 김이 무럭무럭나는 집이었지요. 오랫만에 정겨운 동네를 보네되어 감동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잘 살려서 추억를 남길수 있어야 하는데 없어졌다니 서운한 감이 있습니다.
만리동 소의국민학교를 졸업하고 그 곳에서 대학 3년까지 살다 떠나온 아련한 추억을 회상하며 내가 거닐던 추억의 거리를 함께 걸었읍니다 아침 아내에게 인사를 몆시에 하고 나오셨는지 온 종일 그곳을 누비고 다니셨으니 다리가 얼마나 아프셨을 까요? 내 나이 78세 백발의 할머니가 되었는 대 그곳은 변하질 않았군요. 감사합니다 좋은 구경 잘 하였읍니다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가 히트를 치자, 여타 방송사에서 너도나도 이런류의 비슷한 프로그램 만들어졌고 지금도 하고있죠 근데 김영철님이 하차한 이후엔 동네한바퀴도 안보게 됐다능;; 그..뭐랄까 김영철배우의 포스와, 면좋아하고 나이드신 어머님들 잘 섬기던 그맛이 안느껴짐. ( 그당시 일주일에 3일을 한편 제작에 시간 쏟으시는게 너무 힘든일이긴 하셨죠~ 물론 지금은 나레이션도 다른사람이 대신해줘서 편해졌지만 ) 아직도 기억남.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여름쯤에 두편하고 반년후쯤에 정식편성 되었던거~
김영철님의 동네 한바퀴 1화를 첨 보고 너무 좋고 영철님 따라 함께 울고 힐링하며 봅니다. 역시 동네 한바퀴는 감영철님이 하셔야 합니다. 갑자기 그만두셔서 맘이 너무 안좋고 아쉽고 생각나서 이 프로를 멀리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예전 방송으로 다시 대하니 새삼 더 그리워집니다. 동네 한바퀴는 김영철님이 해주셔야 더더 빛이 나고 어울리는데 왜 이젠 안하시나요.. ㅠ 그냥 지나치던 동네 그렇지만 이름도 정겨운 만리동 고개와 약현성당, 언제 한번 중림동 이골목 저골목 꼭 걸어보고 싶습니다.
고향 떠난지 40 년이 훌쩍 지났네요. 만리동 거리... 너무 정겹습니다. 어렸을때 명절이면 이모님 댁에 그리고 할아버님 댁을 찾아 언덕을 올르던 기억들이 새록 새록 나에요. 같이 눈물도 닦아 봅니다. 저도 다시 고향에 가게되면 꼭 이 거리들과 가게들을 찾아보고 싶네요. 콩나물 밥에 누룽지...캬! 아직도 정이 남아 있어 너무 좋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추억놀이 덕분에 잘했습니다.
동네 한바퀴.. 영상의 대사처럼 따듯하고 편안한 추억과 삶이 녹아있는 장소.. 김영철님도 그랬던 것 같아요 TV에서 이 프로그램 몇번 본적 있었는데 시청할때마다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 받았다는.. 영상에서 꽁나물비빕밥 먹은 식당 여사장님의 오리지널 누룽지 선물에 함께 눈물이 흐르고 길거리 기타 공연시 고향봄 노래에서도 아득한 향수에 젖는 눈시울 적셨답니다.. 서울역, 내 이십대 후반 청춘시절 현재 아내와의 첫 데이트 여행을 위하여 토요일 일과 끝내고 야간 열차로 목포 유달산행 역 정문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고 만났던 그 역... 나 보다 먼저 그 장소에서 초조하게 나를 기다리던 2십대 아리따운 아가씨였던 아내의 모습이 아직도 또렷이 기억나네요.. 김영철님의 서울역 부근 동네 한바퀴로 옛 추억 곱게 소환하게 되어 따듯한 마음입니다.. 늘 건강하시길요...()
저는 비록 만리동 주민은 아니었지만 저 이발소 보니까 저 옛날 살던 동네에도 대를 이어 유지하던 이발소가 기억나네요. 어르신들께는 요금을 감면해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당시 그 이발소에 어르신들이 거의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던 풍경이 기억납니다. 거기 이발사분이 해주시는 면도가 기억이 나는데 칼을 가죽에 가는 소리와 날이 살갗에 닿을 때 느껴지는 날카로운 감촉이 참 정겨웠는데 여기서 그런 광경을 보게 되니 어찌나 반가웠는지요. 잠시나마 추억에 잠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