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최고 기온이 8월의 여름 날씨 같이 뜨거웠네요. 시원한 저수지 밤 풍경을 느끼며 깊은 잠에 빠져 보세요. ‣ 촬영 장비 : SONY A7S3, S22 ULTRA ‣ 녹음 장비 : SONY D100, SONY ECM-B1M, ZOOM F6, RODE NTG3 ※ 채널 내 모든 영상 및 오디오의 전체 또는 부분적 사용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지금 저는 경기도 포천에서 일한지 10년도 넘었는데요. 해마다 이맘때쯤 해지고 어스름이 내려 앉으면 저녁을 먹고 한가롭게 멍하니 있으면 건물 뒷산에서 소쩍새가 이렇게 계속 우네요.사는게 뭔지 여러일로 힘들어도 밤에 소쩍새 소리 풀냄새에 많은 위로를 받고 또 하루를 넘깁니다.여기서 듣는 소리도 좋네요.
할머니집에 가면 항상 밤9시 되면 불 다 끄고 잠들었어요 그럴 때마다 저혼자 잠이 안와서 뜬눈으로 밤샜을 때 딱 들리던 소리네요 미닫이 모기방충망만 닫아놓고 달빛이 방안을 비출 때 역광으로 보이는 검은 산등성이.. ㅠ 모든게 그립네요 힝 지금은 다 돌아가셔서 느낄 수 없지만요
촌에서 태어나 살다가 서울로 대학교 가면서 하숙집에서 첫날 밤에 낯설음과 작은 두려움으로 벌써 고향집의 익숙한 것들이 그리워서 눈물이 찔끔 나더라구요. 그래서 한동안 주말마다 빠짐없이 집에 내려갔었죠. 밤에 집 주변 논에서 저 개구리 소리와 소쩍새 소리를 들으며 아.. 지금 나는 집에 와 있는 거구나.. 하고 실감나게 하고 안심되었던 생각이 나네요. 저 소리들도 고향집에 두고 온 익숙하고 소중한 것들 중의 하나였던 것인 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