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 운동부 애들을 향해 축구하면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늘 '실패해도 다른 걸 할 수 있는 기회' 라고 선생님들이 설명을 했는데 참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뭔가 자꾸 '실패'에 초점을 두는 것 같아서요. 플레이 상황에서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준다던지 등의 다른 타당한 이유로 설명을 해주면 좋았을텐데, 자꾸 운동 실패 했을 때를 생각하라고 "넌 안 될거니까 안 될 상황을 준비해" 라는 무언의 압박 같이 느껴졌었네요. 그런 의미에서 리춘수는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나중에 운동 그만뒀을 때를 대비해서가 아니라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설명해주시는게 참 좋네요
냉정하게 말해서 대한민국에서 운동하는 모든 사람들중에 먹고살만한 스타는 100명도 안될겁니다. 운동부는 한 학교에 10~20명씩 나오는데 그들중 99%는 실패한다는 소리죠 선생님 하다보면 보이겠죠 '아 얘는 답없구나' 애들도 고등학생쯤 되면 본인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보입니다. 다만 이제와서 실패를 인정하고싶지않은거죠
@@charlesLee_ 무슨 말씀하고 싶으신지 알 것 같아요. 그런데, 학생마다, 처한 환경마다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매순간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아이에겐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하겠죠.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의 아이에겐 희망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경험했던 대다수의 교사들은 그런 뉘앙스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사춘기 철없던 때의 선생님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다 곱게 들리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요.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가진 아이는 손에 꼽고 대부분은 매순간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아이니깐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거 같아요. 이재용 딸이 공부 안하고 논다고 훈수두는 사람이 있을까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짧게는 3년 길게는 4~10년이란 시간을 꿈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 못하거든요...
천수님 퍼펙트 어드바이스입니다. 축구일기까지 쓰는 초2인데 부모님이 축구 모니터하고 지적까지 하신다니, 준우가 축구만 몰두하는 이유가 있었던 거네요. 앞으로 부모님이 준우 축구 잘 한다고 칭찬만 많이 해주시면 준우도 부담감 느끼지 않고 공놀이처럼 생각하고 즐겁게 축구할 거라 생각됩니다.ㅋㅋㅋ 나 때는 선생님이 때려도 일기 쓰는 게 싫었는데ㅋㅋㅋ ㅋ
이천수 선수와 같은 고등학교 출신입니다. 당시 선수들과 일반학생들 간에 분리된 느낌이 컸는데(운동부는 시험 칠 때만 잠깐 교실 들어와서 찍고 자던 시절) , 이천수 선수는 운동장이나 길가다 만나면 인사해주는 유일한 선수였던 것이 기억나네요. 이천수 선수가 승부욕 때문에 욕먹을 때 많이 속상했는데, 나이들고 유해진 부분도 있고 요즘은 선수 이천수뿐 아니라 인간 이천수가 조금씩 드러나는 것 같아서 기분 좋네요 :)
어릴때 이천수도 지도자들 한테 혼나고 쌍욕 듣고 선배들한테 빠따 맞으면서 축구 해왔을텐데 뭐가 바껴야 한국 축구가 발전 할지 정확히 알고 자기 시대에 과오를 후대로 넘기지 않고 정말 아이들이 잘 클수 있게 부모님들도 아이와 같이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시는거 같네요 3편 기대할께요 과거 지도자 밑에서 커온 현 시대 지도자들 중에 정말 이천수님 같은 지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느낌이여서 희망이 보입니다
동영상을 보면서 느낀게, 이천수 선수는 정말 머리가 좋은 분이라는 거. 상담자의 비언어적인 표현들을 캐치하고 좀 더 내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스스로의 표정과 눈빛, 얼굴 근육들의 움직임이 상담자에 대한 충분한 관심과, 자기가 제시할 수 있는 슈퍼비전에 대한 지식의 충실함과, 관계성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대한 히스토리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에 대한 고찰이 보인다...
13:53 ""나 오늘 경기 이기고 싶어 이런 승부욕은 갖되 그걸 운동장 밖에까지 갖고 나오지 말라는 거야. 준우가 좋아하는 축구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그 스트레스가 가족한테까지 한다. 그럼 축구하면 안돼" 이거 못하는 어른 많은데. 준우가 정말 중요한거 배우네요. 축구계의 오은영 리춘수님은 아이들한테 직접 말해줄때 그 진가가 더 드러나는거 같아요. 금쪽같은 네 새끼 다음 3편도 기대합니다~
나도 태권도선수였는데 너무 맞는말만 해서 놀랐다 중학교 때 잘했던 이유는 아버지가 항상 운동하는 걸 보러왔기 때문에 긴장도가 올라가고 발 차는 거 하나하나 신경을 썼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부진을 했는데 부모님 출입제한으로 인해 코치 눈치를 피하며 운동을 소홀하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태권도에 싫증이 엄청 나며 흥미가 떨어졌던 이유 중 하나는 많은 부모들의 특징으로 처음엔 지도자에게 모든 걸 맡기지만 3-4년 자녀를 따라다니며 경기를 보다보면 얕은 지식이라도 생기기 때문에 자녀를 가르치려 든다 내 입장에선 너무 화가 난다 나보다 태권도를 모르는 사람이 가르친다고 몇 시간을 얘기하는데 화가 안 날까? 저런 사소한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쌓이면 결국 부진이 올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내 운동선수 시절 중 제일 후회되는 건 저 영상을 보기 전부터도 부모님이 가르친 것을 배우려고 했던 것이다 부모님이라는 역할을 뺏을 때 그저 한 사람으로 바라본다면 운동도 안 해본 사람한테 훈수를 듣는 거 였는데 왜 이렇게 멍청하게 그걸 받아드렸을까 너무 후회된다 거기다 또 한 가지가 있다 운동을 똑똑하게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다보니 자신의 단점을 스스로 고칠 수가 없다 내 단점은 코어가 안 좋은 거였는데 체력 문제인 줄 알고 죽어라 달리기만 했다 결국엔 선수시절 내내 단점은 못 고쳤고 20살 때 처음 시작한 헬스로 코어가 좋아지자마자 얼마나 멍청하게 운동을 해왔는지 느꼈다
조규성이 진짜 운 좋은 케이스 부진 중 웨이트 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다는게 너무 큰 축복이다 나도 누군가 가르쳐 주던가 스스로 웨이트 트레이닝이 답이라고 생각했다면 선수 때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체력이 안 좋은 줄 알고 진짜 누구보다 달리기를 열심히했는데 하루도 안 빠지고 죽어라 뛰었는데.... 내 단점은 체력이 아니라 코어였어......하......
이천수 선수시절에는 개망나니 이미지였는데... 은퇴하고 나서 유튜브하는 전직 축구선수중에서는 진짜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누구나 좋은 말은 해줄 수 있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해주고 조언해주는 모습 너무 멋집니다. 축구쪽에 재능이 너무 커서 그렇지 이쪽으로도 재능이 넘치시고 이제서야 제대로 빛이 납니다. 화이팅. 아, 참고로 이천수의 최고 영상은 관중석 상단에서 반대쪽 농구대에 골 넣는 영상입니다.
옆에 나오신 스카우터분이 레알 찐이시네 .. 교육이라는 말은 전혀 안 하시고 그저 응원, 응원이라는 말씀만 하시고... 부모라는 위치에서 아이에게 "해야 하는 것"이 뭔지에만 집중해서 말씀해주시네요 물론 학원축구계가 20년이나 다름없이 승부에 집착하고 대학진학에 목을 메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그래도 작은 물줄기들은 천천히 변화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