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리의 원형을 제대로 시연하는 서편제의 진수인 춘향가를 저 높은 창공으로 매달아 휘날리게 만드는 남상일님 박애리님 김태연님의 궁상각치우는 자칫 트롯의 홍수에 지쳐있는 영혼들을 위로하고 다독이는 신기한 마술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 최고의 명절 설날을 맞이하여 친정집에 돌아온 우리네 여인네들의 함박웃음을 보는 것마냥 오랜만에 국악의 친정집으로 발길한 태연이의 소리와 명품연기가 설날의 잣치상을 풍성하고 넉넉하게 만든 무대입니다 딱 그만큼의 깊이에 맞는 감성을 펼칠 줄 알고 적재적소에 마땅한 가창을 시연하는 태연이의 음악세계는 우리 소리에 와서도 안성맞춤의 맛과 향기를 우리들에게 선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