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말년에 배수로 파는 작업을 하느라 구덩이 속에 들어가 삽질을 하는 도중 흙이 무너져 내려 다리 쪽을 덮쳐 허벅지까지 묻혔는데 순간적으로 조여드는 압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해서 다리를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정말 아찔했었지. 위에 있던 애들이 흙을 퍼내줘서 간신히 발을 빼고 나와 내무반에서 쉬는데 포대장이 옆에 와서 일하기 싫어서 엄살 피우며 농땡이 부린다는 식으로 빈정거리기에 정말 살의가 일어나더만. 그때부터 제대할 때까지 포대장이 멀리 보이기만 해도 경례하는 것조차 싫어서 달아나 숨어 다녔던 기억이 문득 나네. 그 일을 겪은 뒤 이래서 사람이 생매장을 당하면 꼼짝도 못하고 죽는구나 싶었다. 언뜻 상상해 보면 흙을 파헤치고 다시 나올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흙이 사방에서 조여오는 압력을 극복하는 게 애초에 불가능한 일임.
딱 봐도 너무나 위험한 이벤트 인데 그 많고 많은 깜짝 이벤트 중에서 왜 하필 선택을 해도 저런 무모한 생각을 실행에 옮긴 건지 개인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네요.. 제가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침이 있는데 조금이라도 위험성이 있다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남들이 느껴보지 못하는 희열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를 하겠는데 사람의 생명보다 소중한 건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 하지 않기 때문이죠.. 인생의 즐거움은 다른 것으로도 채울 수 있지만 인간의 생명은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습니다..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부부의 명복을 빕니다..ㅠ
친구들 진짜 죽이려는 의도가 아예 없진 않았을듯 ㅋㅋ 생매장 시키는것도 아니고 누가 깜짝 놀래킬 장난질 하는데 구덩이를 2m이상을 파? 계단 한칸만 헛디뎌도 깜짝 놀라는데, 그리고 상황파악 됐으면 바로 119불러야지 45분이나 구조를 지연 시켰으니 ㅋㅋ ㅉㅉ 남편분 친구랑 아내 잘못둬서 너무 불쌍하게 가셨네요 ㅠ
아마 계속해서 자극적인 예능을 미디어로 접하다보니 '이정도는 문제없겠지~' 하는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전까지 일반인은 따라하지 말라는 경고문구도 없이 예능을 방송시켰다는게 충격적이었습니다. 자극적인 일본 예능은 숏츠로 많이 봤지만, 아무리 봐도 전 웃음이 나지 않더라고요... 상대방이 당한 사고를 웃음거리 삼는 것도 싫었고요. 아무튼 사고의 원인에는 신부의 잘못이 있지만, 그녀를 비난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도 신부도 모두 좋은 의도로 준비한 함정이니까요. 아무에게도 잘못을 떠넘길 수 없는 사건 같습니다.🥲
같은 사건을 여러 유투버분들께서 방송하시는데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저도 디바제시카님이 제일 몰입도가 커요.강약조절과 디바제시카님의 솔직한 멘트도 저에겐 너무 재밌게 또 진지하게 잘 듣고있습니다.늘 한결같은 디바제시카님 변치마세요. 댓글에 흔들리지마시고 지금처럼 변함없이 디바제시카님의 영상 올려주세요. 저희는 감사히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