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언젠가 부터 이상하게 ... 살아있는 애들이 죽어가는 걸 보여주는 음식이 거부감이 생기기 시작하던데... 예를 들어 연포탕, 해물탕, 새우 소금구이 등... 안먹는건 아니에요. 그런데 이상하게 지켜보지 못하겠어요. 죽여서 온다고 해도, 죽이기 위해서 물 밖에 꺼내 놓거나, 얼리거나, 충격을 줘야 하는 등 별로 다를 바 없다는것도 아는데도 ... 그래도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구요. 비크람도 그런 기분이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근데 꼭 음식을 저렇게 생으로 가져와서 살아 있을 때부터 다 보게 만들 필요 있나요? 나도 그렇게 되면 먹을 때 뭔가...내 안의 뭔가 상처받는 느낌이라..... 주방에서 살짝 데쳐서 가져 나와도 될텐데 왜 꼭 저렇게 엽기적인 걸 보여주는 건지. 저게 최근의 유행인지 아니면 원래 수십 년 전에도 저랬었는지...
살아있는 것을 즉석에서 뜨거운 물이나 불에 집어넣어 요리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싱싱함을 표방키 위해서 저런 방법을 사용합니다만, 보는 사람에 따라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좋지 않은 장면이지요. 그리고 싱싱하다지만, 살아있는 상태의 근육을 뜨거운 물에 접촉시키면 근육 경직 현상이 일어나 아무래도 씹는 질감이 딱딱하고 질기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문어, 낙지, 쭈꾸미, 오징어와 같은 두족류는 뇌가 발달하여 지능이 뛰어납니다. 문어 같은 경우는 인간과의 교감이 가능할 정도로 지능이 뛰어나지요. 그처럼 여러 생각을 지닐 수 있는 문어를 산 채 뜨거운 물에 집어넣는다는 것은 인간을 산채로 뜨거운 물에 집어넣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며, 끔찍한 행위입니까. 그것을 맛있다고 웃으며 즐겁게 먹는 당신의 모습.... 잔인하지 않습니까?! 먹으려면 죽여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죽이되 요리전에 주방에서 큰 고통이 없도록 순간적으로 죽이는 방법을 취하고, 살아 움직임이 없는 상태의 완성된 요리를 내놓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생명이건 가 아닌 한, 존중되어야 하니 말입니다. 우리 한국 요리문화에서 지능이 높은 두족류에게 만큼은 이런 원칙을 세웠으면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급속냉동은 인간을 산채로 냉동고에 집어 던지는것과 같고 돼지우리 닭장 소우리 은 얼마나 비인도적입니까? 살아있는 채소를 칼로 다져서 먹는 모습 얼마나 잔인하지 않습니까? 소는 인간과 교류를 할 정도로 지능도 높은 동물인데.. 소고기는 얼마나 입에서 살살녹습니까? 칼로 목을 치면 고통이 없나요? 회로 만들려면 살아있는 상태에서 몸을 썰어내는데 얼마나 아플까요? 그럼 음식점에 안락사 기계를 구비해놔야겠군요?! 우리 동물친구들 아프면 어떻게 합니까..ㅠㅠ 그냥 본인께서 아무것도 안드시는게 가장 동물에 도움이 되지않을까요? 혹시 반려동물 키우세요? 그런 후안무치한 일을 하진 않겠죠? 설마 야생에 살다가 스스로 인간에게 온것도 아니고 펫샵 또는 보호소 라는곳에서 원치않게 수용되다 돈을주고 팔려서 얼굴도 모르는 낮선 인간손에 길러지는 삶을 동물이 원했을까요? 저런 끔찍한... 말같은소리를 하세요.
@@dudnf001 그렇잖아도 제 글이 너무 확장되어 생각킬까봐 마지막에 ' [두족류]만이라도'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날 때 유튜브에서 으로 검색하여 '문어의 지능'을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 글 요지는 '먹지 말자'가 아닙니다. 문어 같이 뛰어난 지능이 있는 생명체를 먹기 위해서는 고통을 극소화시키는 방법으로 죽게 한 다음 먹자는 이야기지요. 이 문제는 먹을 음식이 없는 문제가 아니질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