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는 타지리의 거친 숨결을 알아챘다. 저돌적으로 진우에게 다가오는 타지리의 입술을 진우는 뿌리치지 못했다. 둘의 혀는 마치 두 마리의 갯지렁이처럼 서로를 탐했다. 진우의 입술은 타지리의 목을 향하여 타지리의 목선 하나하나를 음미했다. 둘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진우는 타지리의 옷자락을 천천히 벗겼다. 타지리는 저항하지 않는다. 오히려 빨리 벗겨주기를 바랄 뿐이다. 타지리는 진우의 몸을 힘껏 들어올렸다. 진우는 저항할 수 없었다. 진우가 타지리의 완력을 당해낼 수는 없기에... 둘은 침대에 몸을 맞대었다. 둘의 눈동자는 서로를 향하였다. 타지리와 진우의 입술과 혀는 이미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였다. 아련한 노래가 흘러나온다.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