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29, 1998 믿을건 최용수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돌이켜보면 1997년, 차범근호는 내내 큰 위험요소를 안고 있었다. 차감독 스스로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고까지 평가했던 스트라이커 황선홍이 1년 이상 장기부상중이었고, 아시안컵 참패 이후 대표팀이 급격한 세대 교체를 이루는 과정에서 팀의 구심점이 애매했기 때문인데, 이를 타개한 것이 최종예선에서 득점행진을 계속했던 최용수의 존재였다.
올림픽 대표 시절 부동의 원톱이었던 최용수는, 상무 입대 후 약간 주춤했지만 월드컵 1차 예선 2차 리그 홈경기부터 주전으로 나서기 시작해 최종예선에서만 7득점을 올리며 본선 진출의 1등 공신이 된다. 이해 초 태국-호주-뉴질랜드로 이어지는 해외 전지훈련 시리즈에서도 최용수의 존재는 독보적이었다. 심지어 최용수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왔던 상황.
홈팀 태국은 아프리카 강호 이집트와의 첫 경기에서 1-1로 비기고, 한국을 격파했던 덴마크에게 1-0으로 이기며 선전, 지난해 월드컵 예선 이후 1년만에 다시 만나는 한국을 긴장시켰다. 1승 1패를 기록중이던 한국은 태국을 못이길 경우 1-2위가 맞붙는 결승 진출이 좌절될 공산이 있다.
선발 라인업
태국 (5-3-2):
18-키티삭;
2-크릿차다, 5-촉타베, 6-산노르, 16-지라시리초테, 17-두시트;
11-타왓차이, 15-수나이, 12-자투라파타라퐁;
9-카니트, 13-키아티삭.
감독 - 비타야 라오하쿨
한국 (3-5-2):
22-서동명;
4-최영일, 19-장대일, 5-이민성;
7-김정혁, 13-김태영, 6-유상철, 15-이상윤, 8-윤정환;
10-최용수, 11-진순진.
감독 - 차범근
1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