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아리무진 2178호(금아리무진 쏠라티 차량)
이번에 제가 타본 노선은 자세히 아시는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한번 이름은 들어본 노선일겁니다. 아니면 이번 영상으로 이 노선에 다니는 차량을 처음 보신 분들도 있을겁니다. 보통 우리가 동대구~포항에 가는 시외버스가 동대구터미널에서 포항터미널로 향하는 시외버스만 생각하지만.. 이번 노선은 똑같이 동대구에서 포항으로 가지만! 그냥 포항이 아닌, "포항시 죽장면"! 일명 죽장으로 향하는 시골 시외버스 노선이자! 현재 시외버스노선들중 유일하게 쏠라티차량(2178)이 다니고 있는 노선입니다!
제가 이번에 타본 노선은 동대구~죽장 시외버스입니다. 만약, 동대구나 영천쪽에서 시외버스를 타러 기다릴때, 운이 좋으면 갑자기 웬 쏠라티 차 하나가 승차장으로 들어와서 기다리는걸 보신 적 있으실겁니다. 우리가 보통 시외버스에 들어가는 차라고 생각하면 그랜버드나, 유니버스, 아니면 시외완행이면 최소 뉴슈퍼정도는 들어간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 분들한테 카운티도 아니고! 쏠라티는 정말 충격적이죠..ㅋㅋ
심지어 동대구~영천구간에서 고속도로를 타기에, 얘는 완행이 아니라 "시외직행"입니다. 시외직행에 쏠라티라니..ㅋㅋㅋㅋ
동대구~죽장노선은 금아리무진이 오랫동안 운행하는 산골오지 시외노선으로, 과거에는 죽장을 거쳐서 상옥,송이골,월평등 죽장면 안쪽의 자연마을들을 지나기도, 죽장으로 향하는 산길 사이에 자연마을들이 있던 당시에는 시외버스가 그 사이 정류장에 세워주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이게 남아서 중간에 경유하는 임고면과 자양면, 죽장면에서는 손을 흔들면 기사님께서 세워주는데다, 마치 마을버스처럼 각 지역 안에서만 이동도 가능합니다. 지금으로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시골 완행시외버스 특유의 방식입니다. 그렇다보니 예전에는 대형차량이 투입됬다가, 어느순간 금아리무진의 듀에고 차량이 투입되고, 듀에고 차량이 새천년미소로 팔린 이후에는 쏠라티 차량이 이 노선에 신차로 투입되어 쭉 고정운행중입니다. 기사석포함 15인승인지라 기사석을 빼면 14인승인데, 그럼에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명절에는 45인승 일반차량이 운행하기도 했지만, 코로나이후 마을에 오는 귀향객들이 줄어든 지금은 명절에도 쏠라티 차량이 다닙니다. 진짜 매우 조그만 확률로 유니버스나 그랜버드가 투입됩니다.
사실 이 정도의 가독성이 있는지라 수많은 분들이 탑승기를 찍어도 남을법한 차인데, 다니는 노선이 진짜 잡기도 힘들고 정보도 없는 노선이다보니, 결국 유튜브에서 동대구~죽장 탑승기는 제가 최초가 되버렸네요...
뭐.. 저도 이거 하나 탈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포항가서 포항시내에서 40분을 산길통해서 굽이굽이 이동해서 기계환승센터가서 거기서 출발하는 지선버스마다 죽장가는지 물어봐서 겨우겨우 죽장행 버스타고 40분을 또 산길 굽이굽이 타서 산골에 있는 죽장면종점에 가서 거의 40분을 버스를 기다려서 겨우 탄걸 생각하면ㅋㅋㅋ
솔직히 승차감? 진짜 겁나 좋습니다. 오히려 상위계급인 카운티보다도 좋습니다. 카운티는 뉴브리즈가 되서도 디젤모델은 승차감이 그렇게 좋지가 못 합니다. 모태가 트럭이라서 그런지 승차감이 트럭타는듯한 느낌은 버릴 수 없는데, 쏠라티는 아에 대놓고 미니버스로 개발해서 그런지 진짜 승차감이 좋습니다. 시트도 일반버스지만 참 좋았고, 엔진은 현대 A2 엔진이었지만, 스타렉스보다 마력은 좋아서(170마력) 힘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카운티 마을버스보다 쏠라티 시외버스가 승차감도 좋고 다 좋았습니다. 거기다 산길을 굽이굽이 달리는 것, 그리고 버스에서 본 영천호수는 정말 이게 시외버스에서 보이는 풍경이 맞나?싶을정도로 좋았습니다. 풍경만큼은 고속버스는 절대 따라오지 못할 느낌이었습니다ㅋㅋ
솔직히 진짜 이 노선이 영천~죽장으로 단축됬으면 진짜 시외완행이 됬을겁니다.
어찌됬든, 이 시외버스가 진짜 풍경도 좋고, 참 좋았는데 이참에 많이 알려져서 많은 승객분들이 이용했으면 좋겠네요ㅎ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발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힐링을 하게 해주는 노선!
여러분도 한번 동대구~죽장 시외버스를 타고 힐링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쏠라티가 다니는 시외버스!
동대구~죽장 시외버스 탑승기였습니다.
26 сен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