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먹어본 파블로바도 호주인이 만든것이었는데, 레어 느낌의 낮은 높이의 머랭에 묽은 커스터드 크림 (크렘 앙글레즈) 가득 곁들여서 과일을 올린것이었어요. 프랑스 디저트 중에 그 파블로바 사촌 정도로 보이는 '일 플로땅뜨( l'île flottante 떠있는 섬) '가 있는데, 겉이 바삭한 파블로바 레시피에 비해 적은 양의 설탕으로 머랭을 만들고(조직이 부드럽고 공기가 더 포함), 낮은 높이로 오븐에서 중탕으로 짧게 (180도 10분 내외) 굽는 방식으로 주로 만들어져요. 일 플로땅뜨는 크림 앙글레즈 위에 머랭을 올리는 형태이고, 과일대신 카라멜이 올려진 경우가 대부분 이예요. 프랑스의 대중적인 식당에서 파블로바가 있는경우는 대부분 머랭쿠키 식감의 단단한 머랭에 아이스크림과 과일이 곁들여 지는게 대부분이구요. 다양한 파블로바 스타일이 있어서, 처음 접해보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