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4 이 분이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남일같지 않아서 남겨요, 저도 유학와서 직업갖기까지 벌써 10년이 되었는데 매일 부담감에 시달렸어요. 부모님 돈으로 유학하려니 학생때는 아침에 지각할까봐, 수업 내용 하나라도 놓칠까봐 밤에 잠도 못잤어요. 남들보다 더 잘해야 될 거 같고 모두를 실망시켜서는 안될 거 같고 이 시간과 돈, 노력 모든게 헛되이 돌아간다고 생각만 하면 심장이 조여오는 기분이었어요. 심지어 잘하고 좋은 결과를 내면 낼수록 더 힘들어졌고 성취감 역시 역효과로 돌아오고는 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그렇게 매일 긴장감과 부담감,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공황장애, 우울증에 걸려 약을 복용한지 4년째 입니다. 절대 혼자서 담아두시면 속이 썩어 문드러집니다. 당장은 안그래도 언젠가부터 내가 망가지고 곪아가는 거 같은데 그거 마저 티낼 수 없는 상황까지 악화됩니다. 김풍님 말처럼 내 실망은 내 실망도 아니게 되요 본인을 챙기지 못하게 됩니다. 저도 하나씩 내려놓으려고 노력중인데 쉽지않네요. 저도 극복하지 못한 문제라 도움이 되는 말은 못하지만 타지에서 홀로 견디는 분들, 이겨냅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