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예술을 창작하는 사람의 목적은 감정의 전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연습, 수련을 하는 이유는 본질에 가까워지기 위함이고요. 초보자의 경우 단순 모방만을 반복합니다. 그게 당연한 순서고요. 처음에는 음계에 따라 정확히 건반 위에 손가락을 올리는 것에 급급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반복되고 익숙해질 수록 그 음이, 그 박자가 곡에서 갖는 의미를 깨닫게 될 겁니다. 베토벤이 엘리제를 위하여를 작곡하며 어떤 감정이었는지, 어떤 의도로 피아노 연주곡을 만들었는지를 느끼며 치는 것이 피아니스트와의 차이겠죠.
예전에 쇼팽의 곡에 대한 어느 피아니스트의 해설을 본적이 있는데.. 피아노는 진정한 의미의 레가토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악기다. 하지만, 연주자는 레가토를 표현해내야 한다. 쇼팽은 성악가가 표현하는 레가토를 레가토의 표현으로 주요하게 여겼다. 성악가가 노래하는 것을 상상해봐라. 피아노에서 이 음은 손가락으로 그냥 누르면 되지만, 이 높이의 음을 노래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저는 이 이야기가 굉장히 인상깊었어서 피아노를 연주할 때 레가토를 노래하는 호흡에 맞춰 신경쓰게 됐습니다. 엘리제를 위하여에서도 노래할 때의 호흡과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피아노 초짜 : 테크닉 따라 가기 급급 잘치는 아마추어 전공자 : 테크닉 마스터함 피아니스트 : 작곡가의 의도 파악(베토벤에게 엘리제란?). 피아니스트만의 곡해석(나는 엘리제를 이렇게 생각해). 해석에 따른 강약조절 감정이입(내가 해석한걸 청중도 느낄수 있게.. 있는 건 악보뿐 클래식곡의 원형은 아무도 몰라)
모든 어머니가 이러한 생각으로 피아노를 보내는데 집에 피아노까지 사놔도 결국엔 클때까지 칠줄 아는애는 한반에 한명 있을까 말까죠 학원을 안보내도 제발 집피아노로 연습해라 해봤자 아이들은 안하고 취미 흥미로 해라 했는데 너무 오래 가르쳐 버려서 피아노 전공으로 갈거라고 하고 부모는 그럴려고 가르친더 아니니 때려쳐라 하고 악기하나를 다룰줄 알아야한단 맘으로 아이들 악기 가르치시는 부모님들 참 안타까워요 어차피 그때 배울때 빼고는 음 계이름 정도야 칠 수 있겠지만 결국엔 다 까먹더라구요 어차피 학원이야 숙제 내주고 틀리지 말라고 하고 기계 처럼 칠 수 밖에 없고든요 그럼 학원도 가기 싫어지고
김민진 저도 이런 케이스인데 어렸을 때 이렇게라도 하면 나이 먹고서도 악기 소리를 즐길 수 있게 되는거 같아요.. 피아노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은 음개념이 생겨서 듣기만해도 대충은 무슨 음인지 알게되거든요. 어렸을 때는 마냥 귀찮고 안치고 하더라도 부모님 덕분에 악기 자체의 소리도 즐길 줄 알게 되고 클래식음악에 위로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당..
Doves 아마 믾은 어머니들이 원하는걸 거에요 님같은 케이스 아마 음악적으로 조금이라도 흥미 재능이 있으신 분이였어서 더 가능 히실 수 있으셧을거에요 굳이 어렸을때 배운 피아노 아니더라두 나중에 커서도 어떤 경로를 통해서 라도 음악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즐기실 수 있었을거시와요ㅜㅜ
트럭 후진으로 유명하지만 그 트럭 중 정화조차가 처음 후진음으로 나와서 저희 세대에게는 똥차음악으로 유명한 엘리제...울 딸내미가 이 곡 연주하면 제가 "띠리리리리리리리리 똥차노래~ 똥차노래~" 하곤 놉니다. 피아노 못치는 아저씨 이지만 이 영상을 내일 꼭 딸내미한테 보여줘야 겠네요. 구독 하고 정주행(딸내미 한테) 하겠습니다.
엘리제를 위하여 피아노곡을 치는 뒷집 소녀와 애틋한 사랑을 다룬 장편 소설 ‘데미안을 찾아서’ 작가입니다. 책에는 슈베르트를 비롯한 많은 음악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주인공 이름도 ‘엘리제’입니다. 교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요.. 소설읽으며 피아노를 연습했다고 하기에 혹 관심있으시면 저가 책을 선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재미있고 부드러운 강의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ㅎ 피아노 좀 친다는 애들이 왜 하나같이 스타일 & 표현이 비슷한지 알게해주시네요. ㅎㅎㅎㅎㅎ - 추가 댓글- 위의 최초작성 댓글은 결코 칭찬이 아닙니다. 셈여림, 속도조절, 터치의 변화...이 모든 것은 마음(머리)에서 옵니다. 음악적 표현의 출발이 무엇인지 스스로 느끼게 해야합니다 그래야 다양한 해석의 연주가 나오겠죠. 저런 식으로 가르치시니 애들 치는게 다 똑같다는 말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이재우 음대교육이건 학원교육이건 개인교습이건, 전공지망생 교육이건 취미생 교육이건....음악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의 기본은 다르지 않고 달라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상은, 소위 쪽집게 강의에 익숙한 분들께는 좋은 컨텐츠일 수 있을 겁니다. 유튜브의 생리에 딱 맞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음악적 해석 & 표현'의 다양성과 그 출발이 무엇인지 간과하고 있죠. 이것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언급을 하셨다면 제가 굳이 댓글을 달지 않았을 것입니다. 쪽집게식 교육은 한계가 명확합니다. 우리는 그 폐혜를 이미 겪고 있고요. 저도 음악교육계에 25년을 있었습니다만...음악을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 참 어렵고 신비한 일입니다. 1.연주를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테크닉과 이론을 부지런히 연마시키고 2.치기 전에 음악듣기가 우선임을 주지시키고 3.듣고 느낀 것에 대해 토론하고 4.본인의 해석이 들어간 연주를 하게하고 5.그 해석에 대해 토론하고... 어찌보면 지난한 이 과정이 음악교육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지름길은 없습니다. 그런데 꽤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대부분 참을성이 없고 당장의 변화를 원합니다....